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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아파트 블루칩 급부상

대전 천안 등지 신규분양 2만3천가구 주목

2003년 01월 1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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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및 천안, 청주 등 충청지역이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핵심축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충청권 일대는 수도 이전에 따른 '프리미엄'이 상승중인데다 연말께 경부고속철도 개통까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 최근 이 일대는 수도권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아파트 미분양분이 급속도로 소진되는가 하면 신규분양 아파트에도 청약자가 몰려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와촌동에서 분양된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경우 32평형 441가구 모집에 950명이 청약해 지방 분양 역사상 최초로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올 한해 대전 및 천안 등 충청권에서는 2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 특히 올 상반기 4,200여 가구가 분양되는 대전시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천안, 청주 지역 등 유망단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물량이 예정돼 있어 대전 및 충남지역은 물론 서울·수도권의 내집 마련 수요자들까지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올 한해 최고의 유망투자상품으로 충청권 아파트를 꼽으며 이 일대 아파트들이 가격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싼 데다 대전 노은지구와 복수지구 등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천안 및 아산신도시
천안 및 아산신도시에서는 8개 단지 5,6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천안과 아산은 경부고속철도가 연말께 개통되면 경부, 천안∼논산 등 고속도로와 함께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는 데다 아산신도시에는 4∼5개의 대학교들이 이전할 계획이어서 향후 투자가치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천안지역내 분양권을 노려볼 만하다"며 "천안 불당지구 등 택지개발지구내 분양권은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이 있어 소액투자로 은행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고속철 역사와 가까운 천안 불당지구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근 100만원 가량 오른 상태.
천안에서는 신도종합건설이 이달 중 목천면에 26평∼33평형 540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어 대림산업이 안서동에 473가구, 이수건설이 백석동에 708가구, (주)신성이 구성동에 1,029가구를 분양한다.
아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풍기동에 913가구, 금호건설이 신도시와 가까운 배방면에 536가구를 5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및 청주권
대전과 청주 일대에서는 총 24개 단지 1만 6,2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정부3청사를 비롯,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에서는 20여개 단지 1만 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전시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내에서는 이르면 3∼4월부터 한화, 대우건설 등 6개 업체가 최초로 4,217가구의 분양에 나선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대덕테크노밸리는 첨단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대전시와 한화그룹, 한국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되는 곳으로 총 129만평 규모로 이뤄져 있다. 첨단벤처기업과 대덕연구소가 들어선 '대덕밸리' 내에 위치한데다 최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서울·수도권 투자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아파트가 분양되는 곳은 1단계 사업지구내 주거지역 7만평으로 한화건설이 오는 3월 1차분 24평∼33평형 900가구에 이어 5월 2차분 24평∼33평형 713가구를 분양하며 대우건설이 30∼40평형대 700가구를 분양한다. 쌍용건설이 4월경 33, 41평형 500가구, 운암건설이 32평∼48평형 800가구, IMS가 34, 48평형 540가구, 강선건설이 30평∼45평형 947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분양가는 인근 전민동, 송강동 아파트가 평균 평당가격인 400만원보다 다소 높은 420만∼44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대덕테크노밸리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아파트 공급부족 현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데다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분위기가 상승중이어서 무리없이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전시 노은2지구에서 2월중 우미종합건설이 31평∼35평형 713가구, 3월중 호반건설이 40평∼60평형의 중대형 위주로 740가구를 공급하며 LG건설이 1,292가구의 대규모 물량 공급에 나선다.
한편, 청주에서는 중부 및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서청주권에서 2,900여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비롯, 5개 단지에서 총 4,204가구가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중 봉명동에 29평∼86평형 1,222가구를 공급하며 대우건설이 8월경 가경동에 592가구를 분양한다. 계룡건설과 현진종합건설은 연말쯤 산남지구에 30평형대 500∼600가구씩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