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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집중건설 타운화 누이좋고 매부좋고

브랜드 이미지 높이고 대단지 이점도 누린다

2003년 01월 07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서울 서초구 잠원동·반포동, 시흥 월곶, 구로공단. 앞에서 언급된 지역들은 모두 한 건설사가 위의 지역을 중심으로 타운 또는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롯데건설·풍림산업·에이스종합건설 등 건설사들은 소규모단지 재건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거나 인접한 지역에 사업을 벌여 결과적으로 ○○타운 또는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이 소규모 단지의 연합으로 이뤄진 타운화는 건설사에게는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입주자들에게는 관리비절감과 대단지의 이점을 동시에 안겨주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소규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롯데캐슬벨트 형성에 주력하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잠원동은 롯데건설 사옥이 있는 곳으로 이미 잠원동 초입 설악아파트와 한신2차 아파트, 인접한 반포우성아파트, 삼호가든맨션3차아파트, 서초동 삼익건설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잠원동 초입의 설악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갤럭시Ⅰ(256가구)과 Ⅱ(428가구)는 이미 잠원동의 상징이 됐으며, 98년 만들어진 캐슬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에 한 몫했다.
롯데캐슬갤럭시를 시작으로 잠원동에서 캐슬벨트를 확장하기 시작한 롯데건설은 최근 11월과 12월에 총 3건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모두 400가구 내외의 소규모 단지로 1대1 제자리 재건축사업이다. 반포우성아파트는 408가구, 삼호가든맨션3차아파트는 424가구, 서초동 삼익건설아파트는 262가구로 2001년 12월 수주한 잠원동 한신2차아파트 1,572가구까지 합치면 2,600가구 규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소규모 단지 사업도 벨트형성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잠원동, 반포동 일대의 연속사업으로 캐슬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풍림산업도 시흥 월곶지구에 풍림아이원 1, 2차 사업을 벌이면서 풍림타운 형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풍림산업은 월곶지구 전체를 풍림타운으로 조성키위해 3, 4차 사업을 계획중이며, 1차 2,560가구, 2차 1,725가구에 이어 3차 560가구, 4차 700가구로 총 5,545가구의 대규모 타운을 구상중이다. 월곶지구는 인근 폐염전 및 한화매립지의 유휴토지 개발시 중심지로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인근 송도, 영종도 등의 경제특구 지정으로 개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외곽순환도로, 소래대교, 남동대교, 서해안고속도로 등 서울, 인천, 성남, 수원 등과의 접근성이 더욱 우수해졌다.
풍림산업 이민수 과장은 "타운화 할 경우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건설사의 인지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단지 조경 부분을 더욱 총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고 입주자들에게는 대단지화 할수록 관리비가 낮아지는 이점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의 경우 인접한 소규모 단지를 묶어 사업할 경우 대단지와 같은 효과를 가져와 관리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또 대부분의 입주자들과 수요자들이 대단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분양이 수월하고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파트형공장, 관리비 최대 15% 절감 등 집적화 효과 커
아파트형공장도 타운화 할 경우 입주자들에게 메리트가 크다. 구로공단역 에이스테크노타운이 바로 그것. 구로공단역에만 에이스종합건설의 아파트형공장브랜드 에이스테크노타워가 1차부터 8차까지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98년 10월 준공한 연면적 1만355평 규모의 1차와 99년 10월 준공한 연면적 7,627평 규모의 2차, 2001년 준공하고 연면적 1만1,579평 규모의 3차, 2002년 8월 준공 연면적 1만2,227평의 5차, 2003년 3월과 5월에 각각 준공예정인 연면적 총 2만5,237평 규모의 트윈타워형 6·7차, 연면적 1만2,740평의 8차는 2004년 준공예정이다.
이같은 아파트형공장의 타운화·집적화는 일반 건물과 아파트보다 입주자들에게 메리트가 크다. 우선 관련업체들이 인접한 곳에 입점할 경우 일의 추진력과 편의성이 동시에 충족된다. 공장규모를 늘리고 싶은 입주자도 가까운 곳에 분양을 받을 경우 일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또 아파트형공장의 경우 관리회사를 따로 위탁하지 않고 시공사가 직접 관리를 대행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으며 관리비 가운데 관리회사의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시 되돌려주는 이점도 있다. 여러개의 아파트형공장을 통합관리하므로 관리인원 절감효과가 있고 화장지, 비누 같은 소비재도 한꺼번에 발주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에이스테크노타워의 관리비는 일반 빌딩과 비교해 약 10분의 1수준이며, 타 아파트형공장과 비교해도 10∼15% 저렴하다.
에이스종합건설 개발팀 방강석 차장은 "아파트형공장의 경우 일반 건물·주택보다 집적화를 통한 이점이 크다"면서 "사업기획 당시 타운화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타운화해 입주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타업체와도 차별화를 이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