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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풍림아파트, 너무 비싸다

토지비 등 구체적 내역 공개돼야

2003년 01월 07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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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대지비를 뺀 순수 건축비가 600만원이 넘는 송도풍림아파트가 지역 우선 순위에서 한 개 블럭 43평형을 제외하고 모두 분양되었다.
청약후 계약까지 얼마나 많은 계약포기자가 나올지는 모르나 인천지역 분양사상 처음으로 7백50만원(65평 기준층의 경우)이 넘는 비싼 아파트가 모두 분양되었다. 인천송도 풍림아이원의 시행사와 풍림산업은 '아무리 시민단체가 인하를 권고해도 수요자들은 우리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고 의기양양할 수 있다. 또, 시행사는 분양가는 시장자율에 맡기는게 원칙이라고 말할 것이며 시공사인 풍림산업은 오른 자재비, 인건비 등 원가요인에 대해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분양이 모두 되었다고 하나 이번 인천 송도 풍림아이원의 분양가는 너무 높다 이는 주거 과소비의 문제와 향후 이 지역 분양아파트 가격의 상승요인이 되고 이것이 기존 아파트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송도 풍림 분양가 책정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
먼저 대지비의 경우 분양 공고상으로만 분석해도 A-1 블록의 경우 평당 180만원이 넘는데 A-6블럭의 경우 토지비는 150만원으로 30만원의 차이가 난다. 건축비의 경우 A-1블럭은 33평형의 경우 평당 496만원인데 같은 블록 43평형의 경우 평당 549만원으로 5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난다. 또 A-6블럭의 경우 46평형의 경우 평당 559만원인데 65평형의 경우 600만원으로 40만원이상 평당 건축비 차이가 난다. 인천시에서 분양 받은 토지의 토지비가 블럭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시행사와 풍림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건축비의 경우 A-1블록 33평형의 경우가 46평형보다 가구와 가구 사이의 내력 벽체를 하나라도 더 세워야 하므로 건축비가 더 든다고 봐야 하는데 큰 평형의 건축비가 평당 50만원이상 더 들어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런 현상은 A-6블록에서도 65평형이 평당 40만원이 높아 차액 40만원을 65평으로 곱하면 가구 당 2천 6백만원 건축비 차이가 난다. 풍림 측은 큰 평형의 경우 월풀욕조, 시기세척기, 김치냉장고 등 그냥 주는 품목이 많고 고급화 시켰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분양 안내 카다록에 의하면 큰 평형에 월풀욕조, 액정TV, 원목무늬 붙박이장 등이 33평형과 차이가 날뿐 특별히 고급화 한 것이 없다. 이런 것들은 마이너스 옵션으로 하면 분양가를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것들이다. 새 정부가 주거복지에 정책목표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거과소비는 문제가 있다. 또한 송도풍림아파트는 분양가 책정에서 인근 아파트의 거래사례 가격을 참고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분양 아파트는 원가법에 의해서 건축비와 대지비를 산정하고 시행업체의 적정 이윤을 더해야 한다. 주변의 기존 아파트 거래사례가격을 조사하여 이보다 더 높게 분양가를 산정하면 이런 분양가가 주변 기존아파트가격을 올리고 오른 기존아파트 가격은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아파트가격 상승 악순환은 계약포기자를 양산 할 것이며 시장 왜곡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수요를 위축시키게 된다. 송도 풍림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이 이 지역 시민단체들의 주장처럼 과다 책정이 아니라면 토지비, 직간접 건축비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게 지난주에 이은 우리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