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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세권 호재 많아 몸값 상승

재개발 뉴타운 개발 등으로 활기

2003년 01월 07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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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굴뚝산업의 이미지로 인식돼오던 구로 역세권이 최근 재개발 사업시행인가와 벤처단지 및 뉴타운추진계획 등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구로구는 1970년대 성장위주의 정책과 함께 제조업을 비롯한 여러 공장이 들어서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성장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하면서 노후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강남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이곳 벤처단지로 업체들이 몰리는 등 지난 성장시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벗겨지고 있다. 또한 구로구가 천왕동 일대를 서남권 뉴타운개발의 중심지로 개발키로 하는 등 구로는 지금 어느 시기보다 겪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

▲천왕동일대 뉴타운 개발
천왕동 일대 20만평 면적이 신시가지형 뉴타운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개발제한구역 우선 해제구역인 천왕동 일대에 임대주택이 들어설 경우 난개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전원형 고급주택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시에 저밀도 신시가지형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로구의 이번 건의는 시가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된 동북권과 서남권을 개발키로 함에 따라 이지역이 서남권 개발의 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지역이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서남권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시는 2005년까지 강남, 송파, 서초구를 제외한 19개 자치구에 대해 각각 한 곳씩 뉴타운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으로 여론수렴과 타당성 검사를 거쳐 연내 3∼6곳을 뉴타운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구로벤처단지
최근 신개념 아파트형 공장이 구로공단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구로공단이 벤처단지로 태어나고 있다. 구로공단은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에서 지하철7호선 가리봉역에 걸쳐 있는 공단지구로 제조업과 관련한 공장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현재는 고도기술산업과 벤처산업에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구로공단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800여개를 웃돌 정도로 구로공단의 업종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구로공단의 전체업종이 제조업에서 IT·디지털업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 수요를 겨낭한 아파트형 공장 건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같은 서울지역이면서 낮은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어 오피스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남테헤란로의 오피스빌딩과 구로공단의 아파트형공장이 분양가 및 각종세금 등 연간비용을 비교할 경우 테헤란로 빌딩을 임대했을때보다 약 70%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7·8구역 재개발
구로8구역은 지난해12월18일 구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면적이 2.5평에 불과한 노후주택들이 즐비한 구로8구역은 66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이 용적률 250.937%를 적용해 6개동 16∼31평형 총660가구를 짓는다. 지하철 7호선 가리봉역과 남구로역이 도보로 약 5분거리에 있으며, 남부순환로가 인접해 강남진입이 수월하다.
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지분 가격도 크게 올라 건물과 토지 등기완료된 4평 지분시세가 평당 1,2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가 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거래는 뜸한편. 인근 대우공인 관계자는 "임대사업을 노린 투자자들의 문의는 많은 반면 지분 가격이 크게 올라 거래가 뜸한편"이라고 말했다.
구로동 773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구로7구역은 2001년7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친후 구역지정승인을 신청한지 3년이 지난 2002년8월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두산건설이 용적률 258.25%를 적용해 8개동 498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이 1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성중, 구로중, 유한공고 등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현재 지분가는 20평형 입주가능한 재개발지분 4평이 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하면서 지분시세가 올라 거래는 뜸한편. 또한 일반분양물량이 없는 1대1일 재개발이 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거래는 투자자 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인근 부동산써브관계자는 "지분시세에 거품이 생기면서 더 이상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 위주로 간혹 한 두건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