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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도권 시장 핵심 부상

재건축 많고 교통망 확충 '뜨는 해'

2003년 01월 07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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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수도권 분양시장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 시행 이후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수원은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인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말 수도권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대 1 수준에 그쳤으나 수원시는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수원의 경우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진입이 쉬운 데다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지역내 실수요는 물론 타 지역의 투자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재건축시장 활기
수원시의 저층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체 분양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팔달구 매탄동 구매탄주공1단지와 신매탄주공2단지를 비롯해 인계동 인계주공단지, 장안구 화서동 화서주공, 천천동 천천주공 등 5개 저층단지가 1만여가구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이들 단지는 대지지분이 넓은 데다 최고 280%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등 비교적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돼 수요가 몰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매탄동 주공1·2단지와 여기에 인접한 인계주공 등 3개 단지는 생활편의시설 등이 신도시에 버금갈 정도로 잘 갖춰져 있고 2007년 분당선 연장선이 이 일대를 통과할 계획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총 3,010가구의 대단지인 신매탄주공2단지. 두산과 코오롱건설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해 24평∼47평형 4,402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으로 지난 달 건축심의가 난 상태다. 인계주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선정해 830가구를 2,198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할 예정으로 현재 안전진단을 신청해 놓은 상태며,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화서주공단지는 벽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247%의 용적률을 적용해 현재 1,630가구를 2198가구로 재건축한다. 천천주공은 지난해 7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130%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1,000가구가 25평∼55평형 3,358가구로 재건축된다.
이들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실제로 수원일대 15평 이하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약 1.69%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원 매탄주공2단지는 전 평형에 걸쳐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매탄주공2단지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약 2,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로 15평형이 1억 3,000만∼1억 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아파트 시세 강세
수도권 지역의 최근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원시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원의 경우 비투기과열지구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데다 천천주공, 신매탄주공 등 대규모 주공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이 호재로 작용해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덩달아 뛰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수원 LG빌리지2차아파트 등이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씩 뛰어오른 상태며 매탄동 우남퍼스트빌은 1,000만∼2,000만원 정도가 올라 41평형이 3억원선이다. 또 매탄삼성 2차 23평형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6,800만∼7,000만원이면 매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8,500만원 아래로는 매물을 구할 수 없다. 원천성일아파트 22평형도 이달 들어 호가가 뛰어 올라 현재는 8,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신규공급 관심
올해 이어질 신규공급물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곳에서 3,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 신영이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10평∼48평형 795가구를 선보이는 데 이어 SK건설도 1월중 10평∼48평형 64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우림건설이 오는 3월 권선구 고색동에 24평∼34평형 5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중앙건설은 권선구 서둔동에서 25평∼34평형 1,236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