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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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아파트 너무 비싸다

인천 동시분양 사상최고 700만원 초과

2003년 01월 01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풍림산업이 서울동시분양에 이어 인천3차동시분양에서도 분양가를 과다책정해 2003년 이 지역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분양사상 처음으로 평당 700만원이 넘는 이번 3차동시분양 풍림아이원아파트는 인근아파트 평당분양가격 평균치보다 무려 230만원이 높아 인천참여자치연대(상임대표 박종렬) 등 시민단체의 강력한 인하권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풍림측은 2002년12월20일 해당 지자체의 분양승인을 받은만큼 인하계획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가 평당 1,600만원에 분양승인이 나 분양된 후 인근 기존 아파트가격이 이 수준으로 오르고 계속적으로 다른 아파트도 분양가를 올려 분양가과 아파트 가격 상승의 단초가 됐던 점을 감안하면 풍림이 이번 송도지역의 분양가 과다책정이나 해당지자체의 분양승인은 향후 심각한 이 지역 집값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분양가가 조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풍림산업이 이번 송도지역의 분양가를 내리지 않을 경우 이번 문양물량은 물론 시흥 월곶 등 이 지역에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도 시민단체의 심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이고 풍림아이원의 브랜드파워엗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의 분석과 이 지역 시민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인천지역 3차동시분양에서 풍림산업이 송도신도시지역에 적용한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같은 평형대보다 무려 4,563만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8개 아파트 46-47평형 매매가 평균금액은 2억6,437만원인데 비해 풍림산업에서 분양하는 같은 평형 분양가는 3억1,000만원으로 4,5000만원이상이 높고 평당분양가도 인근아파트는 562만원인 반면 풍림은 107만원이 높은 669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30평형대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580만-600만원, 40-60평형대는 650만-730만원선으로 그동안 인천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600만원을 넘지 않았다는 점과 인근 아파트 평당 평균분양가가 5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풍림의 분양가는 상당한 거품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같은 거품을 제거하하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풍림아이원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저하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 실추 등 풍림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비켜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분양하는 풍림아이원의 분양가에 대해 풍림산업 정민승 과장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는 2002년 12월 20일께 지자체로부터 분양승인일정을 받으면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인하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D사에서도 ?풍림산업이 왕길동에서 분양하는 풍림아이원의 경우 풍림의 브랜드를 감안하더라도 분양가는 비싼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풍림의 이같은 분양가 과다책정에 대해 자치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분양가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향후 풍림산업의 분양사업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풍림산업 아파트 분양가의 거품은 인천동시분양에 앞서 서울동시분양 아파트에서도 이미 검증돼 분양가를 상습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풍림산업은 서울 9차 동시분양과 11차 동시분양에서도 분양가 과다책정 논란에 휩쌓여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으로부터 분양가 인하를 권고받은 바 있다.
소시모가 분석한 제9차 서울시 아파트 동시분양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광고비, 분양수수료, 컨설팅 비용 등을 각각 과대계상해 결국 분양가가 인상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반 공학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송도풍림아이원이 건축되는 지역은 연약지반이긴 하지만 건축할 부분만 지반공사를 하고 도로나 조경부분은 지반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도 공사중 레미콘 차량, 공사차량이 왕래하면서 지반을 다지게 돼 포장공사는 준공 바로 전에 할 계획으로 돼 있어 분양가를 과다 책정할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송도지역 풍림산업 아파트 분양가를 내리지 않으려면 풍림은 지자체 분양승인만 내세우지 말고 모집공고에 나온 대지비를 뺀 건축비 평당 600만원(65평의 경우)에 대한 내역 등 원가요인을 공개하고 시민단체의 분석을 반박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