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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오피스텔·주상복합 경기전망

오피스텔은 위축, 주상복합은 호황

2003년 01월 01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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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오피스텔 시장은 과잉공급으로 인한 임대율 하락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주상복합 시장의 경우 상반기까지 올해의 열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오피스텔 시장의 가장 큰 현상으로는 임대율의 하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공급물량의 급증으로 내년에만 입주물량이 2만5,000가구에 달해 임대수요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 결과적으로 임차인유치를 위한 경쟁이 임대가격에 반영돼 임대료가 하락하는 현상을 불러올 것이며, 임대가격의 하락은 분양가격과 거래시세에도 영향을 줘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분양가격이 현재 가격선으로 유지되거나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2003년에도 아파트 수요자를 대상으로 공략한 오피스텔은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상대적으로 원룸공급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무용오피스텔과 함께 오피스를 쪼개 파는 모듈오피스텔 공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의 공급증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인해 사업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그간 공급이 적었던 업무용 오피스텔과 모듈오피스텔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주상복합시장은 올 하반기의 열풍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수의 주상복합이 내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강남 및 서초권 등 5개 현장에서 약 1,1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수도권보다 서울지역의 분양예정물량이 많아 눈길을 끈다.
내년 주상복합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중대형 평형 위주였던 평형구성이 하향 조정돼 중소형이 복합된 실수요자 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점. 시장공급 규모가 소형화됨으로써 결국 분양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상품은 실수요자를 찾기 힘들어 분양권 거래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사실상 선착순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급된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권 시장에서 쉽게 전매될 가능성이 적으며, 상당수 주상복합이 소형단지가 많아 최초 분양시의 분양권 형성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많다. 특히 분양당시 주변시세보다 다소 가격을 높게 책정한 소형단지는 웃돈가격 하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또 공급지역이 수도권 및 서울 외곽권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주상복합시장의 인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행정 수도 이전으로 시장이 부각되고 있는 대전, 천안 등지의 공급물량이 증가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분양보증, 기둥구조, 용적률 하향 조정 등 정부가 다양한 변수를 제고할 가능성이 많아 선뜻 사업을 착수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공급물량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