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9 월 16:38

홈 > 뉴스 > 뉴스 > 건설

올 부동산시장 10년만에 최대 호황

2002 주택 부동산 시장 결산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올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각종 안정대책이 쏟아져 냉온탕을 오가는 정책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대활황을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32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정부 규제책에 따라 부동산 상품별로 뭉칫돈이 오갔기 때문이다. 아파트 규제책 발표로 토지나 상가로 뭉칫돈이 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규제가 가해지면 규제가 덜한 곳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아파트, 상가, 토지, 전원주택 및 펜션,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거의 모든 부동산 상품이 높은 인기를 누렸고 투자수익 또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관련기사 19면>
뜨거워진 부동산 투자열기를 식히기 위해 부동산 거래관련 각종 세제를 대폭 강화했고 재건축규제강화, 투기과열지구지정, 무주택우선공급제 실시, 청약 1순위 자격제한, 토지거래허가제 등 굵직굵직한 각종 대책을 거의 매달 쏟아냈을 정도로 과거 어느때보다 투자열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10차례가 넘는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발표, 투기수요를 잠재우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을 재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 이면에 정부의 규제정책을 피해 다양한 틈새상품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올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아파트값 폭등. 부동산 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이기도 했다.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29%, 전세가는 14%가 각각 상승하기도 했다.
토지시장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수도권 일부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 공급에서 청약경쟁률이 수천대 1을 기록했는가 하면 인천권 경제특구개발지 등 수도권 전역, 경부고속철도 아산역세권의 아산신도시 주변, 천안시 일대,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 예정지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을 정도로 과열양상을 빚기도 했다. 주상복합건물도 큰 인기를 끌었다.
주상복합건물은 서울 아파트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규제조치가 이어지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상품으로 공개청약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마다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연일 청약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오피스텔 공급물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8만2,000여가구로 사상 최대 공급량을 기록했다. 작년의 2배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 것. 이에따라 오피스텔 공급과잉 우려를 낳기도 했다.
상가 분양시장도 활황을 보였다. 이는 저금리 기조,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시중자금이 상가에 발빠르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전원형 부동산 상품도 인기를 누렸다.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펜션, 전원주택 등 전원형 상품이 또 다른 틈새시장으로 각광을 받았다.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속속 전원주택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