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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상가부문 결산

주택시장 규제 반사이익 톡톡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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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분양 활발, 대형 복합쇼핑몰 세몰이'
2002년 상가시장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하반기에 들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시중유동자금의 상가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눈에 띤다.
때문에 10월경에는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철저히 따지지 않고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까지 벌어지는 과열현상까지 보였다.
9.4부동산 안정대책이후 상가114 관계자는 "2002 상가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주택시장에 집중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이라며 "이로 인해 상가분양물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상가투자자들의 문의전화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의 인기는 여전했다.
아파트 단지내상가의 경우 예정낙찰가의 200%~300%에 가격에 낙찰받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했다. 올초 분양한 대치동 롯데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도 최저낙철가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2~3점포를 매입하는 큰손까지 등장해 분양관계자도 놀라게 만들었다.
이런 현상은 택지지구 근린상가 분양에서 더욱 심화돼 택지지구내 근린상가의 인기가 치솟았다.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투자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23대 1을 나타냈으며 최고 낙찰가가 입찰예정가의 4배에 달하기도 했다.
투자규모가 큰 대형 테마상가의 분양도 활발했다.
동대문과 명동 등 대표적인 상업지구에 위치하던 테마복합쇼핑몰은 영등포, 일산, 분당, 안산, 불광동 등 서울 부심권과 수도권 중심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영등포에 분양된 테마쇼핑몰은 에쉐르아이, 타워333, 점프밀라노 영등포점 등이 있으며 불광동에는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팜스퀘어가 분양중이다. 일산에는 대형쇼핑몰 스타(STARR)가 분양됐으며 안산에는 스타맥스, 네상스 등이 분양됐다.
최근에는 성남 모란시장에 성남시에서 최초의 복합쇼핑몰인 니즈(NIZ)가 분양되 높은 초기 분양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마상가의 인기에 힘입어 특정물품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테마상가 분양도 급증했다.
자동차, 애완동물, 한방 등 특화된 전문 쇼핑몰이 올 상가시장의 끝물을 장식하고 있다.
제기동 일대에는 한방이라는 시장의 특성에 따라 한방천하, 한방타운 등이 등장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일산 주엽역에 위치한 스타의 경우 별관을 애관동물백화점으로 꾸며 차별화를 꾀했으며 국내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문매장 '자메이카'도 등장했다.
하지만 올 해같은 상가시장의 활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국감정평가연구원 이재우 책임연구원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되고 상가공급 과잉 등에 따라 내년도 상가시장은 상당히 불투명하다"며 "경기가 눈에 띠게 호전되지 않는 한 중심상권에 위치한 상가의 수익성은 지속되는 반면 주변부에 위치한 상가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일부 언론들은 "올들어 분양했거나 분양하고 있는 상가수가 600곳, 9만4,000여개에 달해 상가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