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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전원주택 펜션 시장 결산

주 5일 근무제 바람타고 급부상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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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펜션은 올 한해 가장 두각을 보였던 부동산 상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정부가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주5일근무제 도입, 적용하면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원주택과 펜션시장이 본격 활황세를 탓다.
전원주택은 한동안 부동산상품 중에서 수익형 상품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상품.
그러나 펜션 및 주말용 주택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또는 레저형 부동산이라 불려지면서 올 한해 대표적인 부동산상품으로 부상했다.
전원주택과 펜션이 부동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주 5일 근무제 도입 시행. 전원주택과 펜션의 인기를 높이는데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특히 2003년 1월부터 개정된 농지법이 적용됨에 따라 전원주택과 펜션의 인기가 올해에 이어 또 다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농지법 개정내용에 따르면 도시민도 300평이하 농지를 주말농장용으로 소유토록하고 있다.
수도권, 강원권 큰 인기
전원주택과 펜션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지역은 수도권, 강원권 등 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주변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고양지역의 경우 전원주택형 전원마을을 분양하는 등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고양시 지역 가운데 성석동, 설문동, 지축동 등지에서 전원주택이 대거 분양됐다.
이는 일산지역의 각종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석동과 지축동에서 분양한 '안산 말 전원주택'은 가구당 면적 254평에 14가구로 평당분양가는 100만원선에 거래됐다. 지축동 전원주택은 가구면적 300평에 12가구를 분양했으며 평당분양가는 60만원선이다.
서울 인근의 경기 용인시 수지읍이나 양지면 등에도 전원주택지 및 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봄철 이후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한강변 전원주택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미분양 전원주택지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
주5일 근무제 시행이 확산될 경우 여가 위주의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거주 목적의 전원주택 수요뿐 아니라 수익형 전원주택와 펜션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유망 투자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정하우징의 박철민 사장은 "전원주택의 개념도 고급형 별장에서 수요자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에 맞는 실주거용 전원주택으로 바뀌고 있다”며 “시장에는 이미 새로운 생활여건에 맞는 전원주택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특기할 만한 부분은 민박형 전원주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는가 하면 주 3∼4일씩 머물 수 있는 ‘하프 앤드 하프 하우스’도 새롭게 등 장했다.
하프앤드하프 하우스는 도심주택과의 거주비율이 50대 50이라는 의미로 일주일의 절반만 이용하는 전원주택을 말한다. 즉 일주일의 절반은 도시에서, 나머지 절반은 전원에서 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관광지 펜션 인기
수익형 부동산으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전원주택 상품으로는 단연 ‘펜션’을 꼽을 수 있다. ‘펜션’은 전원지역에 짓는 민박전용 전원주택으로, 주말을 전원에서 즐기려는 수요자들을 겨냥한 전원주택이다.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어 명예퇴직자나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에게 적합한 사업이다. 주로 20평 미만 규모로 방갈로 형태의 전원주택을 5채 정도 지어 본인이 그중 한채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민박을 운영할 수도 있다.
민박 수요가 많은 스키장 등 관광지 인근에 펜션이 집중적으로 개발됐다. 강원 횡성,평창 등은 물론 제주도에 많은 펜션이 지어졌다.
현재 경기 양평, 용인, 남양주 등의 전원주택지는 연초보다 30% 이상 땅값이 오르거나 남한강변 양평 대심리 일대는 평당 50만원을 호가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펜션협회 윤원상 이사는 "협회 출범 이후 매달 등록 회원 수가 1만명씩 증가, 연말에는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사업자로 가맹한 곳만도 400개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고향의 농가주택이나 놀리는 별장을 펜션으로 바꿔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