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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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토지시장 결산

그린벨트 해제 등 호재로 수요 집중

2002년 12월 2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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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지시장은 최대 활황을 누렸다. 정부 주택 건설경기 활성화 여파가 그대로 토지시장까지 이어진 것.
한국 토지공사가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4분기 토지거래 필지수는 총68만5.503필지, 면적으로는 6억1,198만m²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 필지수가 무려 61.7％나 늘어난 수치다. 또한 2·4분기 거래필지수는 74만3,701필지, 3·4분기 거래필지수는 67만4,326필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1％, 2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가 집중됐던 1·4분기에 토지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2·4분기 들어 정부의 지속적인 투기억제 정책추진과 국내외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올 토지거래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상업용, 공장용지 등 비주거용 토지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거래가 활발히 오간 반면 지방에서는 주거용 토지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주거용 토지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거래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비주거용 토지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3·4분기까지 거래가 늘면서 토지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국토지공사는 경기회복의 불투명성에 대한 심리위축과 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억제책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토지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확대
올해 토지시장의 최대 이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확대이다. 건교부는 지난 11월20일 서울과 경기 28개 시·군의 녹지지역과 비도시계획구역 6,590km², 서울강북뉴타운 개발예정지 11개동 15.65 km²을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아산 및 천안지역 304.903km²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거래동향감시구역도 늘어나 기존 9개시, 2개군에서 서울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9개구와 인천 경제특구추진 지역 3개구가 합해졌다.
이같이 서울 수도권과 지방일부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현재 토지시장은 소강기를 맞고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 인기몰이
올해 토지시장은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 청약경쟁으로 시작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지정, 거래동향감시구역 등 정부의 투기억제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택지개발지구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공급된 경기 용인시 신봉·동천지구내 단독택지는 평균경쟁률 350대 1을 기록했고 일부 점포겸용 택지의 경쟁률은 3,176대 1에 달했다. 이어 5월 공급된 남양주시 호평·평내·마석지구의 단독주택지 231필지에는 모두 2만5700여명이 몰려 평균 111.4대1의 경쟁률이 수립됐다. 지난 9월 경기 의정부시 금오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지 66필지 분양신청에도 평균 경쟁률 240대 1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건교부가 올들어 실시한 서울 수도권과 지방소재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는 토지시장에 수요를 집중시켰다. 건교부는 최근 여수여천지역 그린밸트 2,895만평을 해제키로 하는 등 그린벨트 전면해제 대상인 전국 7곳 중 제주 춘천 청주 등 4곳의 해제절차가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