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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교통 등 다양한 요소 복합작용

아파트값 내가 결정한다-종합

2002년 12월 17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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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아파트 가격 결정에는 조망권, 브랜드 파워, 교육여건, 생활편의시설, 교통여건, 단지규모, 주차장, 역세권, 입지조건, 평형구성, 자연환경 등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외부요소로 ▶정부당국의 정책 ▶신규아파트 분양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부의 개발정책과 규제정책에 따라 해당 부동산 상품의 희비가 교차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수익성 부동산과 달리 아파트는 주거개념이 포함된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 상품이라는 특성상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민감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올들어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속속 발표함에 따라 급속도로 상승하던 아파트 가격이 최근에는 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대신 서울시가 개발하는 강북뉴타운 지역이 들썩인다.
은평구 진관내·외동 등 은평뉴타운으로 지정된 지역은 평당 350만~400만원이던 주택가격이 한달사이에 평당 600만~700만원으로 상승했다. 왕십리 뉴타운지역은 평당 500만원 선이던 주택가격이 현재 호가로 평당 1,000만원 선까지 뛰었다.
또 분양가 자율화 조치이후 신규 분양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근의 아파트들도 신규 아파트 수준으로 오르는 경우가 빈번하다. 일반적으로 신규분양 아파트는 지역아파트 시세의 80%선에서 책정되지만 최근에는 고급마감재 사용과 명품아파트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신규 분양가가 주변시세 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들 중 부정적인 요소들도 있다.
입주자들의 매매가 담합, 중개수수료를 높이기 위한 일부 악덕 중개업자들 횡포로 아파트 가격이 부당하게 상승하기도 한다.
이에 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집값을 조작해 아파트 값을 올렸다고 추정되는 서울 강남 일대의 아파트부녀회와 부동산소개업자들에 대해 담합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또 일부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의 정보의 신뢰성도 의심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회원 중개업소에서 전송하는 아파트 시세를 기초로 정보를 가공하는데 이를 검증할만한 장치가 미흡해 아파트 가격이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뛰어오르는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국내 아파트 가격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가격결정에 있어 시장논리가 매우 큰 작용을 한다. 이는 개인적인 취향과 필요에 따라 같은 상품의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매겨지는 가격이 개성을 무시하고 아파트의 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전세 아파트를 마련한 오주경씨(29, 신림동)는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무질서해 보이는 주택가격이 사실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완전경쟁시장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10만원이라도 더 비싼 아파트는 꼭 그만큼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