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9 월 16:38

홈 > 뉴스 > 뉴스 > 건설

프라임급 빌딩 임대율 문제없다

대형 관공서 등 밀집 종로 등은 불황 몰라

2002년 12월 12일 (목)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올들어 활황을 누리던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이 각종 안정대책과 경기침체 분위기를 타고 위축되고 있다. 오피스 임대시장도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던 공실률이 테헤란로를 주변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오피스 시장 전문가들은 2003년 5%미만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경우 오피스 시장의 위축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눈치다. 하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지않는 지역과 11층 이상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인기는 부정적인 오피스 시장의 전망과 달리 '이상무!'다.
3/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시장 동향
서울의 대표적 오피스 임대시장은 중구 종로, 여의도 마포, 강남 테헤란로 일대다. 중구·종로지역의 3/4분기 오피스시장은 대표적인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서울파이낸스센터 내 월드컵조직위원회가 나가면서 공실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가공실이 늘어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여름철 비수기에 임차인들의 이동이 활발하지 않아 공실률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임대료도 소폭 상승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했다.
여의도 마포 지역 오피스시장의 3분기 공실률은 0.8%로 1분기 0.4%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지역 특성상 신규공급에 따른 결과가 아닌 타지역 이전과 사무실 축소로 인한 결과다. 여의도·마포 지역의 오피스빌딩은 지속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어 공급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노총 사옥이 철거중에 있고 MCI빌딩, 증권예탁옥사옥에 리모델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소형 빌딩과 대형빌딩에 공실이 발생하고는 있으나 외국계, 국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임차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상황은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강남 테헤란 오피스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4.22%로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테헤란의 오피스시장은 경제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으로 스타타워, 동부금융센터 등 프라임급 빌딩에 공실이 일부 존재해 타지역에 비해 공실률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KPMG컨설팅, 델컴퓨터, KTF 등이 임대사무실과 사옥을 찾는 상황이며 스타타워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어서 빌딩전문업체의 선전이 기대된다.
지역별로 희비교차
전체적으로 증가율을 보이고있는 서울지역 오피스시장에서도 경제상황에 따라 희비가 교차한다. 관공서와 금융, 대기업, 언론사 등이 몰려있는 강북의 중구 종로지역의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증권사들이 많은 여의도 지역과 IT·벤처 기업이 몰려있는 테헤란로의 오피스시장은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
빌딩관리 등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 샘스가 지난 3/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시장에서 프라임급 빌딩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종로구와 중구의 경우 정보통신업체, 금융기관의 사무실 확장 수요가 가세하면서 공실이 전분기(2.22%)에 비해 낮아져 2.06%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의도는 0.4%에서 0.8%로, 강남 테헤란로는 기업이전 및 대형빌딩 신축 증가로 2/4분기의 4.07%보다 증가한 4.22%를 기록했다.
2003년 서울지역 프리임급 오피스시장 전망
2002년 4/4분기와 2003년에는 서울지역에 프라임급 임대용 오피스 건물의 추가적인 공급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분기에는 정부소유의 정부종합청사 별관건물이 완공예정에 있어 이전시 공실이 발생하지만 정부관련 기관들이 100% 자사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중구·종로지역의 오피스 임대시장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빌딩전문 관리업체 KAA의 이호준 대리는 "경기침체에 따라 오피스시장 전반이 위축된다는 잇따른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며 "경제에 민감하지 않은 중구·종로지역 오피스시장 특히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의 경우 변동사항이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 테헤란로 주변 오피스시장은 경기변동에 따라 임대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