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6 금 18:36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재테크

신당 현대APT 리모델링으로 가치 상승

올 평당 6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

2002년 11월 27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최근 재건축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인기다.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환경개선은 물론 아파트 가치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 현대건설이 용적률 240％를 적용해 10개동 942가구를 지은 신당6동 현대아파트.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 단지 노후화로 인해 장마철 빗물이 스며드는 등 생활여건이 불편했다. 아파트 사용기간이 12년으로 재건축도 불가능한 상태. 그러자 입주민들이 직접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4달간 공사비 4억3천만원을 들여 단지내 방수공사와 도장공사를 실시해 신규아파트 수준으로 탈바꿈 한 것. 10개동에 이르는 아파트 옥상에 4∼5mm 두께의 우레탄 방수페인트가 칠해졌고,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는 도장공사를 통해 말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아파트는 노후설비 보수뿐만 아니라 출입 현관을 리모델링해 관리비 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출입구의 낡은 시멘트 계단을 뜯어내고 바닥부터 2층까지 대리석을 까는 현관공사가 진행중이다. 또한 현관에는 CCTV가 부착된 자동문을 설치해 경비인원 절감효과를 노렸다. 이미 공사가 마무리된 3동, 1동, 9동 등 일부동에서는 낡은 출입현관 대신 CCTV가 부착된 자동문이 들어서 있다.
이 아파트는 또 난방시스템을 현재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꿀 계획이다. 개별난방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기관실을 지하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넓이 260평, 층고 7m의 기관실에 2개층으로 된 주차장이 들어설 경우 약 500평정도의 여유 주차공간이 늘어나는 셈이다.
10동 202호에 전기용 씨(43세)는 "주변 방문객들이 달라진 모습에 매우 놀라워한다"며 "가끔 새로 지은 아파트 인줄 착각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계, 중계, 돈암동 등지의 아파트 단지들이 신당6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벤치마킹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신당6동 현대아파트 민경식 관리소장은 "아파트 리모델링을 견학하러 오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방문횟수가 부쩍 늘고 있다"고 귀뜸 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도 껑충 뛰어올랐다. 올 봄 평당 600만원선에 거래되던 아파트 매매가가 현재 약 9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단지 맞은편에 있는 삼성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선 거래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단지 노후화로 인해 시세가 저평가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단지 시설이 신규아파트 수준으로 높아지고 주변환경 정비로 인해 상당한 시세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대현산 배수지공원과 인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가 상수도 송배수시설 확충·정비를 위해 건설한 대현산 배수지에 들어서는 대현산 공원은 종로구, 중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5개구 55개동 1만6,9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공원에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잔디광장, 분수광장, 이벤트광장을 비롯해 테니스장 3면, 배드민턴장 6면, 게이트볼장 3면 등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신당6동 현대 아파트 경우 바로 옆에 공원이 위치하고 3억6,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인 공원진입로가 단지와 직접연결 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