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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홍보맨 건홍회로 오세요

업계 연합동아리중 최초 최대 자랑

2002년 11월 22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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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홍보맨, 건홍회로 모여라'
건설회사 홍보동호회인 '건홍회'는 건설업체 연합동아리중 최초의 조직이자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건설업계에서 활동중인 연합동아리로는 건홍회를 비롯해 건기회(건설회사기획업무동호회), 건지회(건설사개발업무동호회), 건자회(건설회사자재업무동호회) 등이 있다.
1989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의 건홍회 활동은 크게 3기로 나눠진다.
건홍회 관계자는 "건홍회는 친목과 정보교환을 도모하는 단체이지만 활동하면서 독특한 색깔을 나타낸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창립 초창기인 1기에는 주로 언론매체의 부당한 광고료 횡포와 외부압력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업체마다 각각이던 광고료를 조정할 수 있었고 사업지에 대한 정보교환, 지방 동시분양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보았다.
발전단계인 2기에 들어서면서 활동은 더욱 조직화된다. 매월 부동산 전문가, 건교부 및 협회 관계자 등을 초청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해와 홍보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택 200만호'건설, 일산·분당 등 신도시건설 당시가 건홍회의 전성기. 이 시기는 건설사간 합동사업도 많았고 홍보업무도 한창 그 영역을 확장해 가는 단계였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겪은 3기에 들어서 친목단체의 성격이 강해진다. 이는 초창기의 문제들이 그간의 활동으로 많이 해소됐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회원들의 이탈이 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동시분양이 정착됨에 따라 분양홍보가 한결 수월해진 것도 다른 이유다. 최근에는 인천동시분양까지 정착단계에 들어서 이런 추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건홍회가 자랑하는 업적중 하나는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건설사간의 분담금에 대한 기준을 확고히 했다는 점이다.
서울시 동시분양 실시 초기, 각 업체의 사업담당자들은 서로에게 유리한 조건만 고집해 쉽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 때 건홍회에서 '모집공고는 연면적, 순수광고는 균등분할, 당첨자공고는 가구수'라는 모델을 제시해 지금까지 서울시 동시분양의 기준이 되고 있다.
97년 이후 국가적인 외환위기(소위 IMF당시)는 건홍회에도 큰 시련이었다.
'홍보는 소비적인 업무'라는 인식이 강해 회사가 어려워지자 홍보맨들의 퇴직이 줄을 이었다. 홍보가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낳는지 몸으로 익혀온 홍보맨들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험이었다. 동양메이저/건설 김종욱 팀장은 "훌륭한 홍보맨은 단순히 '자기자랑'만을 잘해서는 될 수 없다"며 "최근에는 모델하우스 제작, 단지조경, 색채심의, 도우미 교육 등 업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전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건홍회 멤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 홍보 담당자들로는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 대우건설 유인목 실장, 삼호 김기운 부장, LG건설 허태열 부장, 동양메이저/건설 김종욱 팀장, 삼성중공업 김학도 팀장, 신안종건 송종석 차장, 부영 박형준 팀장, 풍림 한문혁 팀장, 성원건설 한상연 차장, 벽산건설 정재한 팀장, 금호 함경남 과장, 현대건설 백용기 과장, 신도종건 양현윤 과장, 대림산업 임희석 대리, 쌍용 유탁수 대리 등이 있다.
선배 회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화승제지 이유경 대표이사는 (주)동성의 영업이사로 재직할 당시 건홍회 2대 회장을 역임했다. 3대 회장을 맡을 당시 LG건설 도성수 부장은 현재 삼호건설(수원) 주택영업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4대 회장이었던 이원재(전 현대건설 과장)씨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 12월에 열린 총회에서는 공석중인 5대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회장후보로는 창립멤버들인 삼호 도성수 영업본부장, 대우건설 유인목 문화홍보실장, 동양메이저건설 김종욱 팀장, 성원건설 한상연 팀장 등이 꼽힌다.
도성수 본부장과 유인목 실장은 자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가 과중하다는 이유로 건홍회 회장을 맡을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동양메이저/건설 김종욱 팀장이 건홍회의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쌍용건설의 유탁수 대리, 금호건설 함경남 과장 등 소장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김 팀장을 지지하고 있다.
동양메이저/건설 김 팀장은 "최근들어 건홍회는 회장단의 공석으로 인해 결집력과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다"며 "누가 회장이 되느냐 보다 건홍회가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건홍회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주택협회에 등록된 주택건설업체의 홍보업무 담당자가 건홍회 회원의 추천을 받게되면 임원회의에서 결정하게 된다. 또 준회원은 주택관련 협회 임직원, 언론인 등과 퇴직 건홍회원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건홍회 관계자는 "건홍회는 동호회, 친목단체 성격이 강해 자격요건만 갖춘다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