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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도 아이디어시대 튀는 전략 풍성

사상의학 적용 등 다양한 전략 선

2002년 11월 22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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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를 겨냥한 건설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각종 부동산안정대책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자 아파트 및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업체들은 조금이라도 다른 점을 부각시키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분양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권 단기전매자를 피하고 실임대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임대수익 보장제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에는 실거주자 분양을 위해 유명호텔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급 마케팅을 펼치는 등 위축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분양 판촉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임대수익보장제 도입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면서 몇몇 업체들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대출에서 임대수익보장제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분양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임대수익 보장상품은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임차인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데다 임대시장이 위축되는 경우에도 계약기간동안 최소한의 수익은 보장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매우 좋은 분양조건이다.
지난달 (주)신영이 수송동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영 로얄팰리스 스위트'는 분양가 대비 연 8.5%의 수익을 3년간 보장해 주는 임대수익 보장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모았다. 3년 이내 임대율이 저조해 수익이 낮을 경우 회사가 8.5% 수익율을 보충해주고 추가 수익이 발생해도 8.5%의 수익만 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분당 수내동에 '동보 노빌리티'를 분양중인 동보주택건설도 분당에서는 최초로 임대수익보장제를 도입, 판촉에 나서고 있다. 동보는 평형별로 확정수익을 정해 20평형대는 월 50만원, 43평형대는 월 70만원의 수익을 1년간 보장해 주기로 했다.

◆사상의학 적용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풍수지리와 사상의학까지 적용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현진종합건설은 이달 14일 대전시 서구 복수지구에 분양하는 '현진 에버빌' 아파트에 사상의학을 도입키로 했다. 풍수지리와 입주자들의 체질에 입각해 궁합이 맞는 조경수를 심는 친환경단지로 꾸미기로 한 것. 이에 따라 태양인 입주민들을 위한 소나무 산책로를 비롯, 잣나무(태음인)와 감나무(소양인), 대추나무(소음인) 등 사상체질에 맞는 조경수를 심어 다양한 산책로와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원작자인 한의사 최형주 박사를 초청,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사상 체질을 무료로 감별해 주는 다양한 판촉행사도 가졌다.

◆호텔과 연계한 카드발급, 선택형벽체 등 독특한 서비스 전략 눈길
최근 뜨거운 열기 속에 잠실 롯데캐슬골드를 분양한 롯데건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급 실수요층을 잡기 위해 잠실롯데호텔과 연계한 '트레비카드' 발급 등의 판촉방안을 마련한 것. 호텔식 룸서비스가 가능한 전용 조리시설을 제공하고 식당 및 연회장, 항공권 할인혜택이 있는 가족회원권을 발급하는 등 기존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달 22일 분양하는 김해 장유 5차아파트에 입주자를 위한 다양한 설계를 제공키로 했다. 36평형에서는 자녀가 많은 세대를 위해 침실이 4개인 4룸 타입을 포함시켰으며, 42평형과 50평형에는 선택형벽체를 적용키로 했다. 미닫이문을 달아 침실을 연결토록 했던 기존의 가변형벽체와는 달리 선택형벽체는 입주자의 기호에 따라 침실 사이에 벽을 설치하거나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