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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성공신화 개척

분양대행·시행사 탐방-신영

2002년 11월 21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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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가 주도하는 국내 부동산 시장. 대형업체들이 시공은 물론 자체시행과 금융까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부동산 업계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시행사, 분양대행사들의 도전과 성공, 그리고 고민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KOREA FIRST DEVELOPER'
스스로를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라고 평하는 (주)신영(대표 정춘보)의 자신감은 바로 그들이 일구어낸 성과가 대변한다.
(주)신영의 진가는 마포구 공덕동의 오피스텔 '신영 웨일즈', 용인시 죽전지구의 아파트 '죽전 프로방스', 서초구 양재동의 아파트 '신영체르니', 분당구 야탑동의 오피스텔 '시그마Ⅲ', 분당구 수내동의 오피스텔 '로얄팰리스 하우스빌', 분당구 정자동의 '로얄팰리스', 분당구 구미동의 오피스텔 '시그마Ⅱ' 등의 분양성공에서 쉽게 확인된다. 특히 지난 10월에 분양한 종로의 '로얄팰리스 스위트'는 2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국내 최고 디벨로퍼의 명성을 확인시켜줬다.
수많은 성공의 배경은 소위 부동산 업계에서 말하는 'KKD'에 강했기 때문이다. '감, 경험, 대담성'으로 표현되는 KKD의 조화는 사업성공의 필수조건.
홍보기획팀 최상규 부장은 "감(感)이라고 해서 무조건 운(運)에 맡기는 것은 아니다"며 "분양대행, 임대관리, 자체시행, 신영에셋 등을 운영하면서 얻은 판단자료에 근거했기 때문에 성공하는 사업의 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쌓은 '경험'도 만만치 않다. 1989년 중구 광희동 상명빌딩 임대수익성 분석을 비롯해 2000년 삼풍백화점부지 개발계획 수립, 2001년 벽산건설 용산부지 활용계획 등 100여건에 달하는 컬설팅 및 조사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금호건설의 주상복합 리첸시아, 동양고속 파라곤, 대상 아크로비스타 등을 비롯해 30여건에 달하는 분양대행 업무도 맡았으며 전문건설회관, 유화증권빌딩, 해태유업빌딩 등의 관리업무도 함께하고 있다.
한편 분당의 시그마Ⅲ 분양에서는 신영 특유의 대담성과 민첩성이 빛을 발휘했다.
최 부장은 "시그마Ⅲ 분양당시 생각했던 것 보다 계약자가 적어 크게 당황했었다"며 "분명이 성공할 수 있는 입지와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하에 대담하게 '임대수익률 보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시그마Ⅲ는 자칫 미분양 물량을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부담으로 남을 수 있는 물건을 빠르고 대담한 판단으로 해소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기록됐다.
부동산 개발과 분양에 있어 성공방정식을 확립해 국내 디벨로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주)신영이 선택한 항로는 바로 '부동산 금융'의 강화.
이를 위해 자회사로 부동산 투자지분, 자산관리, 리치 등을 담당하는 (주)신영에셋을 설립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각종 부동산 정보를 수집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리, 수록한 REI-Korea 시스템도 선보였다.
경영관리부 양윤섭 과장은 "부동산 금융시장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비해 현재 시장형성이 미흡한 실정이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 금융이 제대로 발전해야만 부동산 시장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가지는 어려움도 많다.
양 과장은 "디벨로퍼하면 신영을 떠올릴 정도가 됐다"며 "신영이 어디에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업계에 관심이 몰리고 있어 보다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최상규 부장은 "디벨로퍼는 시류만 쫓아선 절대 될 수 없다"며 "경기가 나빠지면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고민해야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야만이 진정한 디벨로퍼라고 말할 수 있다"며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주)신영은 고급아파트와 주상복합에는 '로얄 팰리스', 전원형 아파트에는 '프로방스', 오피스텔에는 '웨일즈'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