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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 소음규제 소비자 반응

소음해결은 환영, 분양가 인상 우려

2002년 11월 21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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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의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법적 규제 발표가 있은 후 환경단체와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외국에서도 아파트 층간소음을 법령으로 규제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진일보한 정책"이라며 환영하면서도 "다소 완화된 규제 기준이나 세부적인 내용부재 등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환경부나 환경단체가 요구하는 층간소음 기준의 대폭적인 강화는 과도한 분양금 인상, 시공상의 문제점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층간소음 문제 규제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이로 인한 분양금 상승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산동에 사는 배 모씨(52. 주부)는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올라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더 오른다면 아파트 구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난감해 했다.
업계에서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미 실험시공과 방음재 개발 등이 활발한 상태"라며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층간소음을 만족시키는 경우가 많아 분양가 추가 상승 요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그간 문제가 되어 왔던 양변기로 인한 소음 해결에는 미흡하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공전문가들은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양변기 물내리는 소리는 단순히 층간 두께를 높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양변기 소음을 막기 위해서는 양변기 배수관 시공도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