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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대상 아파트값 급등

소유주 재산보장 시영아파트 입주권 제공

2002년 11월 15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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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영아파트 입주권을 부여하는 철거대상지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는 철거대상 노후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서울의 요지로 인기가 높은 송파구 장지 및 강서구 발산택지지구 입주권을 준다는 소문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성북천 및 정릉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 일대 철거대상 노후아파트 가격이 연초 대비 최고 배나뛰었다. 또 현재 철거 동의를 받고 있는 중구 회현동 용산 청파동 종로청운지구 등 노후 시민아파트 가격도 역시 올 들어 배 가량 폭등했다.
성북천 및 정릉천 하천부지 위에는 성북시장 정릉시장 삼선상가 삼익맨션 등의 재래시장과 낡은 아파트 474가구가 산재해 있으며 이 아파트들은 내년부터 2006년까지 점차적으로 하천복원을 위해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대상 아파트 소유주들은 재산 보상과 함께 국민주택 규모(25.7평) 시영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진다.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갈 예정인 성북상가 C동 D동 아파트 17평의 경우지난해 말 6500만~7000만원 선이던 것이 1억30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으나 그나마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9평짜리 아파트는 지난해 4000만원 선에도 못 미치던 것이 이미 평당 1000만원 선에 이르고 있다. 이와관련 주변의 공인중개사에선 "성북천 복원 계획 발표를 전후해 값은 크게 뛰고 매물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구 회현 종로구 청운지구 용산청파 도봉 도봉 등의 철거대상 시민아파트 가격도 연초 대비 거의 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중구 회현동의 13평형 철거대상 아파트는 올봄만 하더라도 5000만원 선이던 것이 최근9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역시 매물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