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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재건축 단지 고덕동 주공 주목

시공사까지 선정 재건축 큰 문제 없을 듯

2002년 11월 07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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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예정인 강동구 고덕동 주공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고덕주공아파트의 시세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재건축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업체 세중코리아 한광호 실장에 따르면 고덕주공 2단지 16평형의 평당대지가격은 9월 현재 2억9,000만원으로 1년전 2억에 비해 9,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잠실주공 16평형의 대지가격은 지난해 2억2,250만원에서 올해는 3억9,500만원까지 상승했다. 또 지난해 1억8,250만원이었단 영동1단지 13평형이 올해에는 3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던 개포시영 13평형, 영동1단지 13평형, 잠실주공 15평형, 가락시영 13평형, 과천주공 13평형 등에 비해 1년만에 최고 1억5,000만원정도 저평가된 것을 알 수 있다.
고덕주공이 이처럼 저평가된 상황은 다른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올들어 시세변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고덕주공을 제외한 다른 재건축 아파트들은 지난 4월 4일 기준시가 변경때 평균 1억5,000만원 상승했다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한창인 지난 9월 13일 기준시가 변경때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그동안 고덕주공의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올들어 다른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평균 1억원 정도 상승한 반면 작년 같은 시세를 형성하던 고덕주공아파트는 1억원 가량 저평가된 셈이다.
또 강동구내 둔촌주공 시세의 80%선을 유지하던 고덕주공 시세가 최근에는 이에 못미치고 있어 추가 상승요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덕 주공아파트가 나홀로 저평가된 시세를 형성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고덕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언론에서 재건축이 어려워진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강동구 고덕주공은 재건축 자체가 지연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확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덕주공 재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상일부동산 박상건 대표는 "고덕동 일대 주공·시영아파트들은 대부분 시공사 선정까지 마쳐진 상태"라며 "1단지의 경우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고 다른 단지들도 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고덕지구가 다른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 추진이 늦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동구에서 개건축이 예정된 아파트로는 암사·명일 저밀도지구 아파트들과 고덕동 주공아파트 1단지~7단지, 고덕 시영아파트, 둔촌동 주공아파트 등이 있다. 이중 암사·명일 저밀도지구가 최우선으로 개건축이 시행되고 다음 순서로 고덕주공과 시영, 둔촌주공이 거론되고 있다.
재건축 전문가들은 "중앙난방식을 택하고 있는 고덕 주공 5~7단지와 둔촌주공에 비해 연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고덕 주공 1~3단지가 사업추진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강남구에 이어 강동구도 구청에서 직접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해 재건축 추진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견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