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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 재건축 명가 부활 선언

경영정상화 워크아웃 졸업등 호재겹쳐 행보 관심

2002년 11월 06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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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이 재건축 명가의 부활을 선언하고 나섰다.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지난 10월 11일 벽산건설 정종득 사장은 "강하고 실속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감내한 지난 4년의 값비싼 경험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벽산건설이 두각을 나타내던 주택부분은 물론 토목과 S.O.C사업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정상화에 이은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 잇따른 호재로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있어 전통의 강자, 벽산건설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에도 10여 곳의 재건축아파트 시공권을 획득한 벽산건설이 워크아웃이라는 부담마저 덜게돼 사업경쟁력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을 담당하는 개발사업팀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동안 유리한 사업장을 일부 놓치기도 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개발사업팀의 다른 관계자는 "벽산건설이 부실을 털고 재기에 성공함에 따라 재건축 명가의 전통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벽산건설은 1985년 국내 최초의 재개발사업인 상계동재건축 사업은 물론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인 신도림도시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장전2지구(2,038가구)를 수주에 이어 부평 동양연립(500가구) 수주전에서도 승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벽산건설은 공급한 주택 11만가구중에 3만가구가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재건축 시장에서의 벽산건설의 위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건설경제협의회에 따르면 벽산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총 4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당 생산성은 20억원으로 순수 건설사로서는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