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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뚫리거나 넓어지면 인근 들썩

아파트값 내가 결정한다 -교통여건

2002년 11월 06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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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여건과 아파트 가격은 정비례"
주택구입 행태에 관한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30대는 교통, 40대는 자녀교육, 50대는 자연환경'을 주택구입의 최우선 순위로 둔다고 한다. 교통여건이 30대 소비자들의 중요한 내집마련 요소로 꼽히는 이유는 직장과 가깝고 사회활동을 하기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지하철, 전철, 국철, 고속도로, 고속철도, 국도확장개통 등의 소식이 전해질 때 마다 어김없이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
지난 9월 남북한간 화해무드가 한창 성숙할 때 발표된 경의선 복원으로 파주 일대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일대는 수도권 광역전철 5개년 계획에 따라 개발수요도 높아졌다.
9월 현재 교하 현대 2차아파트 35평형의 분양권은 분양가인 1억2,990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오른 1억4,500만~1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또 파주 금촌주공 2차 32평형의 경우 분양가 1억1,300만원인 것이 1억 3,000만~1억4,600만원까지 급상승했다.(본지 2002년9월3일자 1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서울지하철 9호선 역세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9호선은 1단계 25개역이 확정되고 연내에 모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강서구의 마곡지구는 9호선 개통과 함께 저밀도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본지 2002년9월24일자 5면)
뿐만 아니라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연장구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서역에서 송파구 오금동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은 지하철 5호선, 8호선과 연계돼 강남 및 송파지역의 교통난을 완화시킬 전망이다.(본지 2002년8월20일자 7면) 당시 가락시장 인근에 있는 대우아파트는 최근 500만원이상 상승한 3억~3억6,000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과 인천을 잇게되는 7호선 연장구간에서도 나타난다. 7호선 연장구간의 수혜지역인 상동지역의 SK아파트 39평형의 경우 3억2,000만~3억3,000만원선에 거래돼 전달에 비해 2,000만원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중동의 그린타운 우성1차 38평형의 매매가도 당시 1,0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에서 형성됐다.
분당선과 신분당선 역세권도 들썩이고 있다. 1~5단계 구간으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중인 분당선은 먼저 선릉~개포~수서역 구간이 2003년 완공되는 데 이어 2008년 죽전~신갈~기흥~수원 구간이 연결될 예정이다. 현재 영동역이 들어설 역삼동 일대 개나리1차아파트는 21평형이 5억4,000만~5억6,000만원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약 3,000만원 상승했다.(본지 2002년10월 22일자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