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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규분양 아파트 분양가 대폭 상승

청약세몰이 성공 과감히 인상

2002년 11월 05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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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차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지역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될지에 수요자는 물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차 동시분양때 일부 업체들이 분양가 인하 권고를 받을 정도로 신규분양가가 급등해진데다 최근 인천지역의 청약열기가 더해지고 있어 2차 동시분양 분양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11일 실시되는 인천지역 2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4,366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 대우건설, 금호건설 등 8개 업체에서 모두 5,3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공급분을 제외한 4,366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1차에 이어 비슷한 양상
지난 1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올들어 분양됐던 인근 아파트들에 비해 평당 최고 100만원 가량 비싸게 형성됐다. 1차 동시분양 아파트 7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격은 평당 532만원으로 평당가가 2000년 362만원, 2001년 33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삼산택지지구에서 지난 6월 32평형을 평당 485만원에 분양했던 신성은 3개월 후인 이달초 38평형을 평당 563만원에 분양했으며, 계양구 귤현지구에서 394가구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인근 박촌동에서 공급된 한화아파트(평당 470만원)보다 60만원 높은 평당 530만원선에 분양했다.
이러한 상승무드를 타고 최근까지도 인천지역의 청약열기가 이어지면서 분양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어 2차 동시분양가도 1차와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음달 남동구 간석동에 재건축아파트를 선보이는 금호건설은 분양가를 평당 550만원에 책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지역에 분양된 풍림아파트(평당 439만원)보다 11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며 2차 동시분양 아파트중에서는 가장 높은 분양가다.
서구 원당지구에 28, 32평형 434가구를 분양하는 동문건설은 평당 분양가를 470만∼480만원선으로 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의 시세와 1차 동시분양을 감안해 책정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서구 당하지구에 28평∼39평형 719가구를 분양하는 대우건설은 평당 440만원선에 분양가를 정할 방침이다. 무이자 융자가 지원되지 않는 대신 분양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마전지구에 423가구와 311가구를 공급하는 대원산업을 비롯, 불로동에 545가구를 분양하는 대림산업 등은 1차때와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망
동시분양 도입으로 업체들은 '청약 세몰이'에 성공하며 가격 책정 수준이 한층 대담해지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은 갑자기 상승한 분양가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주택업체들은 토지매입비와 인건비·자재비용 등이 올라 분양가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신규 분양가 상승에 힘입어 인천 지역의 시세도 급상승중이어서 전체적인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산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년 전만 해도 평당 450만원선이던 삼산 일대 아파트 값이 신규아파트 분양가 인상에 자극받아 현재 평당 550만원까지 올랐다"며 "새 아파트 분양가격의 상승이 매매가 급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업체들이 새 아파트를 내놓을 때마다 직전 분양가보다 값을 더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1차 동시분양과 비슷하겠지만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