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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장미’가 건축물로 다시 피어났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의 아름다운 디자인에 세계인이 놀라
2022년 02월 04일 (금) 19:43:14 장상인 JSI파트너스 대표 renews@renews.co.kr

우리가 알고 있는 사막(Desert)에 대한 상식은 동식물이 살 수 없는 삭막한 곳이다. 몇 년 동안 비(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식물이 자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지하수가 솟아올라 오아시스(Oasis)가 생겨나기도 한다. 황량한 사막에서 물과 식물이 있는 오아시스는 그곳에 사는 인간과 동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곳일 것이다.

건설회사에 몸담고 있던 필자가 이토록 삭막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날아간 때는 1981년이었다. 해외에 나가려면 절차가 복잡했던 시기였다. 특히, 정부기관에서 반공교육을 받아야 했다. 당시 해외의 공항에서 북한으로 망명을 가는 경우도 있던 시절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난생 처음 받아본 여권, 가슴 벅차는 해외여행이지만, 가족과의 생이별은 가슴이 저렸다. 가족과 이별을 하고 택시를 타고서 김포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근로자 68명을 인솔하라는 회사의 지엄한 명령이 있었다.

‘해외에 처음 나간 사람에게 무슨 날벼락이지?’

필자는 68명과 함께 타이베이-방콕-바레인 등을 거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일박을 하고,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지중해를 건너서 기적적으로 사막의 나라 리비아에 도착했다.

   
(리비아의 사막/ 사진: 네이버)

현지인이 선물한 ‘장미 석’...카타르 박물관 이야기로 이어져

필자가 2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현지 통역인 알리(ALRI) 씨가 종이로 싼 돌멩이 하나를 가방 깊숙이 넣어주었다. 집에 와서 꺼내보니 ‘장미 석’이었다. 필자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돌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K 씨가 ‘사막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기사 하나를 보내왔다. 건축가 배윤경 씨가 쓴 ‘사막의 장미’ 형태로 지은 카타르(Qatar) 국립박물관에 대한 기사였다.

<‘사막의 장미’를 모델로 한 독특한 카타르(Qatar)의 국립박물관이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77)이 설계했고, 우리나라의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착공한 지 10년 만인 2019년 3월 문을 열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316개의 크고 작은 디스크(원형판)가 직교좌표계를 무시한 채로 서로 맞물린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구조체에 들어간 철(鐵)만해도 에펠탑을 네 개 세울 분량이다. 현대적인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안에는 카타르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이러한 사막의 장미는 ‘발견한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행운의 상징이기도 하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사진: 야후재팬)

필자는 이날부터 리비아에서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자료를 뒤졌다. 그 중에서 ‘사막의 장미’에 대한 노래가 흥미로웠다. 다름 아닌 영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스팅(Sting, Gordon Matthew Sumner·71)이 1997년 발표한 팝송 ‘사막의 장미(Desert Rose)’였다. 가사마다 열정과 불길 등의 단어가 많이 들어 있었다. ‘사막의 장미’라는 그 자체가 열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노래일까.

<사막에 핀 아름다운 장미/ 그 예날 에덴동산의 추억이 우리 모두를 괴롭히고/ 사막에 핀 장미/ 이 진기한 향내는 타락의 묘약이라네/ 나는 비를 꿈꾸네/ 나는 눈을 들어 텅 빈 하늘을 바라보네...>

‘사막의 장미’는 화합물에 의해 형성된 결정체

   
(장미 석)

사막의 장미(Desert Rose 또는, Sand Rose)는 어떤 종류의 화합물이 자연 현상에서 장미와 같은 형상의 결정으로 형성된 돌(石)이다. 여기에는 투명석고(황산칼슘, CaSO4)로 된 것과, 중정석(황산바륨, BaSO4)으로 된 것이 있다. 이들 광물은 본래 투명하고 매끄럽지만, 표면에 모래가 부착돼 있기 때문에, 갈색이며 깔깔한 돌도 많다.

일설에 의하면 ‘과거 오아시스(Oasis)가 있었던 곳에서 물이 말라 그곳에 포함된 화학물질 등이 결정화돼 생성됐다’고도 한다(야후재팬).

‘사막의 장미(Desert Rose)’ 노래는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가수이자 배우인 조지마 도키오(城島茂·52)의 노래가 대표적이다.

<그날 그린 ‘사막의 장미’는 아직 가슴속 깊이 피어있어/ 언젠가 황폐해져 가는 이 세계에 생명의 비를 퍼부어봐/ 목에 걸리는 쓴 독을 내뱉고는/.../ 그날 그린 ‘사막의 장미’를 지금 가슴속 깊이 피우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외면하고 건축물을 성급하게 지으려다가 무너지는 참극을 빚는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출처: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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