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2.9.26 월 11:28
> 뉴스 > 기획특집 > <월간조선> 장상인 \'국제 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낭만과 사색의 북유럽 인문여행...‘자전거 백야기행’
자연과 역사, 예술과 인생을 노래하다
2022년 01월 25일 (화) 17:44:03 장상인 JSI파트너스 대표 renews@renews.co.kr

자전거의 역사는 1817년 독일인 '카를 폰 드라이스' 남작이 발명한 드라이지네(Draisine)로부터 시작됐다. 크랭크나 페달, 체인 같은 구동장치 없이 발로 직접 땅을 차고 달리는 것인데, 당시에는 드라이지네가 37km를 2시간 30분에 달릴 수 있었다.

그러한 역사를 가진 자전거가 유럽에서 꽃을 피웠다. 국내 1세대 라이더인 차백성(71) 씨에 의해서다. 저자는 발틱 3개국에서부터 노르딕 3국까지, 북유럽 7개국 19도시를 자전거를 타고서 달렸다. 30kg의 짐을 매달고서. 그것을 책으로 역었다. <자전거 백야기행>(들메나루/ 378쪽)이라는 신간이다. 북유럽 도시를 구석구석 누비며 자연과 역사, 예술과 인생을 노래한 이 책은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시대에 북유럽 여행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하는 재미와 유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인문기행서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 차백성 작가)

신간은 Chapter1, ‘발틱웨이’의 첫 나라 에스토니아. Chapter2, 시련을 딛고 우뚝 선 라트비아. Chapter3, 발틱해의 보석 리투아니아. Chapter4, 세계사에서 가장 늦게 변한 러시아. Chapter5, 청정한 자연 속의 핀란드. Chapter6, 노벨의 나라 스웨덴. Chapter7, 모험가의 나라 노르웨이로 구성됐다. 홀로하는 여행이 외롭지 않았을까? 저자의 말이다.

“어려움이 많기는 하나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홀로 하는 여행이 외로울 수도 있지만, 사색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미지의 세계는 다른 사람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보고 느껴야 하니까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된 자전거 여행

그의 자전거 여행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그가 서울에서 자랐으나 태어난 곳은 대구였다.

“이모부의 자전거를 빌려서 서울에서 대구까지 갔습니다. 3박 4일 쯤 걸렸습니다. 돌이켜보면 세계 일주에 버금갔죠. (웃음).”

필자의 입이 딱 벌어졌다.

‘이토록 무모한 사나이가 있었던가.’

그는 이렇게 운명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던 것이다.

해외여행도 이러한 운명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그는 대우건설 시절, 아프리카 수단과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10년간 근무했다. ROTC(#12) 장교 출신이라는 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러한 뚝심과 체력을 토대로 말이 서툴러도, 길을 몰라도, 그는 앞을 보고 달릴 수 있었다. 그는 그동안 세 권의 책을 냈다.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유럽 로드>-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 고독한 여행의 결집이다.

러시아 여행은 아버지 로드(Road)...

   
('아버지 로드' 러시아에서의 차백성)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던 아버지가 생전에 그토록 가보고 싶어 했던 곳, 푸시킨이 생애 마지막으로 앉았던 카페 ‘바로 그 자리’를 찾아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아버지와 푸시킨의 한을 달래는 가슴 먹먹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늘나라에 있는 아버지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버지! 당신이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그 자리에 제가 왔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많은 사연이 있지만, 이토록 애절한 사연이 또 있을까. 계속되는 그의 말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 러시아 문학 교수로 계시던 아버지가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로 근무하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것입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요...어린 나이에 겪은 육친의 짧은 삶은 언젠가 나에게 닥칠 그날에 회한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오십 줄에 자전거 세계 여행을 선택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36세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그리웠을까. 갑자기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설명했다.

“러시아는 대문호를 많이 키워냈죠...러시아 인들이 애석해하는 ‘세 사람의 죽음이 있습니다. 54세로 죽은 표트르 대제, 55세로 죽은 레닌, 39세로 죽은 푸시킨입니다. 작가를 건국 군주나 국가를 개조한 혁명가와 같은 반열에 올리고 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그의 신간 <자전거 백야기행>은 다음과 같이 끝을 맺는다.

“아문센은 슬기롭게 환경에 적응했다. 어려움을 예측하고 빈틈없는 계획으로 본질과 핵심에 집중했다. 목적을 달성하고, 팀원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전원 귀환하지 않았는가.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강인하고 영민한 탐험가로, 역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출처: 월간조선/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부동산신문(http://www.r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맨하탄빌딩 1207 | 대표전화(구독문의) 02-786-7001 | 팩스 02-786-7008
등록번호 : 서울다07611 | 창간 년월일 : 1998년 4월 28일 | 발행인 : 장상인 | 편집인 : 안진우 | 부사장 : 박영규 | 편집국장 : 이준철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장상인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상인 | Copyright 2007 부동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