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도입율이 높아지고 스마트 솔루션 사용이 늘어나면서 조명 산업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조명 산업 역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경쟁 구도와 유통 경로, 제품 제공, 비즈니스 모델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호의적인 정부 대책과 더불어 LED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2018년 285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APAC LED 시장 크기가 2023년에는 387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의 전형적인 램프 사업을 접거나 특정 지역 사업을 철수하는 등 시장 변화 속도에 발맞추려 조명 산업의 이해당사자들이 힘쓰고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박세준 한국 지사장은 “사물인터넷(IoT)과 LaaS(Lighting-as-a-Service)가 등장하면서 완전한 IoT 조명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들 간의 파트너쉽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제품 기반 시장에서 서비스 및 데이터 기반 시장으로 조명 산업 트렌드가 흘러가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컨트롤 제조사와의 파트너쉽 또는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커스텀마이징 조명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 지사의 ‘2019 APAC 조명시장의 변화(Transformation of the Lighting Market in Asia-Pacific, 2019)’ 보고서는 조명 시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회 및 인구통계학적 트렌드와 산업 메가 트렌드, 와해 기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조사했다. 이 보고서는 APAC 조명 시장이 꾸준히 진화하는 동안 관련 기업들이 여러 중요한 성장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14가지 성장 기회들을 식별하고 비전과 전략, 브랜드 및 수요 성장 기회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건축(장식 조명)과 외식(호텔, 식당, 카지노), 산업(제조 공장, 창고), 사무실, 교육, 실외(인도, 도로, 인프라), 주거, 소매(상점 조명), 의료(종합병원, 일반병원, 실험실) 분야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박세준 지사장은 “현재까지는 주거부문이 조명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보고서 예측기간 동안에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분야는 산업 및 외식 부문이다. 채널 독점과 조명 교체 판매에 기반한 기존의 OEM 비즈니스 모델들이 결국 프로슈머(prosumer) 기반의 조명 시장에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며 “이에 조명기업들은 컨설팅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들을 택해 더욱 순환적이고 서비스에 기반한 모델로 진화 시켜야 할 것이다. 조명 시스템을 다양한 고객 부문에 따라 맞춤 제작하려면 각 부문별 서로 다른 전략과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각각의 부문마다 적절한 전략들을 적용시키는 것이 바로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