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2.10 화 10:04
> 뉴스 > 투자리포트 > 장상인칼럼
       
터키의 새 기독교 교회와 악마의 눈
2019년 08월 05일 (월) 16:55:38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1923년 터키 공화국 수립 이후 처음으로 이스탄불에 새 기독교 교회가 들어선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4일 시리아 정교회의 신축 교회 착공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공동체를 위해 예배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터키 공화국의 의무”라며 새 교회 탄생의 의미를 부여했다.

시리아는 2009년 새 교회 건립 허가를 요청했고 터키는 2015년 교회의 건립을 허가했다.

국민의 99%가 무슬림인 터키는 그동안 교회의 보수와 리모델링만 허용했을 뿐 신축은 허가하지 않았었다.

2021년 준공 예정인 이 교회는 4천400㎡ 부지에 5층 높이이며 약 1만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악마의 눈(Devil's Eye)을 좋아하는 터키인들.

터키어로 ‘나자르 본주(Nazar Boncugu)’라고 하는 액세서리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터키인들이 의외로 미신을 많이 믿기 때문이다. 터키인들은 ‘악마의 눈(나자르 본주)’을 일종의 부적의 개념으로 몸에 지닌다.

“악마의 눈은 일종의 부적의 개념입니다. 악귀를 막아낸다는 의미죠. 몸에 지니는 것만 아니라, 집 앞에도 악마의 눈을 매달아 놉니다.”

현지인 알리(Ali)씨의 말이다.

   
터키인들 집 입구의 악마의 눈

터키인들은 집 앞의 벽에도 악마의 눈을 붙인다. 악마를 막아내는 대신 집안에 행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터키인들은 유난히 창문을 깨끗하게 닦는다. 창문이 더러우면 행운이 찾아들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럴듯한 이야기다. 더러운 창문 안으로 무슨 행운이 들어오겠는가.

터키 전문가로 유명한 영국의 아른 ‘바이락타롤루’ 교수가 쓴 책 <세계를 읽다>의 터키편(정해영 譯)을 보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악마의 눈으로부터 아이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파란 눈 모양의 구슬을 달아둔다. 혹시 여자 아이가 자기 귓불을 당기며 입술을 오무려 '쪽-' 소리를 내는 것을 본다면, 그녀가 방금 좋은 소식을 말한 것이라고 확신해도 좋다. 그녀는 악마의 귀에 총알을 쏜 것이다.”

좋은 소식보다 총알이 앞질러서 악마의 귀에 닿기를 기원하는 행위다. 아른 교수는 터키인들의 미신에 대한 것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터키인들은 하늘에 뜬 초승달을 보자마자 미소 지으면 다음 초승달이 뜰 때까지 계속 웃는 일만 생긴다고도 믿는다”고.

앙카라의 구(舊)시가지에는 앙카라 성채가 있다. 갈라티아(Galatia)인들이 축조했으며 로마, 비잔틴, 셀주크(Seljuk)시대에 복원됐다고 한다. 현재는 성문(城門)·성벽(城壁) 등의 잔재가 남아 있으나, 기념품이나 골동품·생활필수품에 이르기까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이곳의 한 기념품 가게 주인 바합카티(Vahapkati)씨는 필자가 ‘악마의 눈’을 사고 돈(10리라)을 지불하자 지폐를 바닥에 던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오늘 첫 손님으로부터 받은 돈이라 그렇습니다. 첫손님의 돈을 바닥에 버리면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는 풍습입니다. 일종의 미신이지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다. 문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 부동산신문(http://www.r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박열(朴烈)의 후원자 후세 다쓰지...
죽어서도 영원(永遠)의 실제 속에...
한국 최초로 日人 승려 추모 사리...
국토교통부, 공공지원민간임대 보금...
국토부, 지자체와 함께 노후 고시...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서울시 도시...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맨하탄빌딩 1207 | 대표전화(구독문의) 02-786-7001 | 팩스 02-786-7008
등록번호 : 서울다07611 | 창간 년월일 : 1998년 4월 28일 | 발행인 : 장상인 | 편집인 : 안진우 | 부사장 : 박영규 | 편집국장 : 이준철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홍형정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형정 | Copyright 2007 부동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