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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2019년 07월 16일 (화) 10:40:33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우연히 서점에서 신간 한권을 접했다. <괜찮아요>(드림팟네트웍스)라는 책이었다. 제목은 단순했으나 전하려는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괜찮아요> 표지

저자는 ‘실패의 아이콘’으로 이름표를 달고 가끔씩 대중 앞에 선 성신제(71)씨였다. 그는 1985년 피자헛 한국지점을 처음으로 개설한 피자 업계의 거인이었다. 하지만, 1997년 한국을 강타한 외환위기를 맞아 부도를 맞았다. 그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한국 토종 피자전문점인 ‘성신제피자’를 설립했다. 그러나, 미스터피자, 파파존스 등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위기를 맞았다. 2007년 눈물을 머금으면서 폐업절차를 밟아야 했다.

불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2011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암이 간과 폐에도 전이된 상태였다. 6개월의 시한부판정을 받았으나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다시 살아났다. 18번의 수술을 하면서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갔지만 우뚝 일어선 것이다.

저자 성신제씨는 프롤로그에서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작은 믿음으로, 나의 오랜 그저 그런 날들에 나는 어떤 생각이 있었는지,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돌이켜보며,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책 <괜찮아요>는 모두 51개의 컨텐스(Contents)로 구성돼 있었다. ‘생각’이라는 주제로 13번을 썼고, ‘나도 청춘이다’ 6번, ‘보따리’ 3번, ‘할 만큼 했다는 건’도 3번이나 썼다. 여느 책과 달리 같은 주제로 여러 번 다룬 것도 특이했다.

책을 읽는데 있어서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해가 쉽기도 했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가 그토록 강조한 ‘생각’의 한 부분이다.

   
<괜찮아요>의 저자 성신제씨

<우린 모두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말은 잘 기억한다. 하지만, 우린 모두 누군가에게 상처 준 말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마음의 맷집이란 없다. 가까운 사람들이 들이대는 매는 맞을수록 더 아플 뿐이다.>

맞는 말이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조심을 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 보고 또 실패를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 들어 있는 ‘보따리’론(論)도 돈에 못지않은 철학이 담겨 있었다.

<아버지가 짊어지고 있는 보따리. 어머니가 짊어지고 있는 보따리. 아내가...남편이...아들이...딸이...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짊어지고 있는 보따리. 말 한마디만 따뜻하게 해도 분명, 가벼워진다.>

<그래도 대장암, 간암, 폐암, 위암, 횡경막암 등 다양한 암 순례길(?)을 마치고 나서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면서 ‘살아 있음이 축복임은 진실이다’라고 한다. 책을 통해서다.

<아프지 않을 때는 아픈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돈이 많을 때는 돈이 없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칭찬 받을 때는 비난 받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책에는 그가 줄곧 강조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읽자, 쓰자, 걷자’

읽는다는 것은 듣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말하는 것이다. 걷는 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책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됐다.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 꽃이다. 화창한 봄날에 활짝 피어 있는 개나리를 보고 질투할 필요는 없다. 곧 당신의 계절이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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