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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파는 가게와 아이의 눈(目)
2019년 04월 03일 (수) 09:54:23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어느 새 4월이다. 방송에서 꽃샘추위라고 예보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은 이미 ‘봄의 패션’으로 바뀐 지 오래다.

봄철이면 매화, 벚꽃, 개나리, 목련들이 만발해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씨를 뿌리는 농부들의 손놀림은 더없이 바쁠 것이다.

   
광양의 매화마을

봄철을 맞아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류시화 譯)이라는 책을 접했다. 저자는 브라이언 카바노프(Brian Cavanaugh)였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배움과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씨앗을 파는 가게

한 여인이 꿈을 꾸었는데 시장에 가서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다름 아닌 신(神)이었다. ‘이 가게에서 무엇을 파느냐?’고 여인이 묻자 신이 대답했다.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

여인은 한참 생각 끝에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고 말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지혜와 행복,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그러자 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부인! 이 가게에선 열매를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팝니다.”

그렇다. 자신이 씨앗을 뿌리고 가꾸지 않고서 어찌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지혜와 행복이라는 열매가 하루아침에 얻어지겠는가.

아이의 눈

한 엄마가 여섯 살 난 아이와 함께 대형 장난감 세일 매장으로 물건을 사러갔다. 장난감들이 천장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그들이 막 복도를 돌아 옆의 매장으로 갔을 때였다. 머리가 길고 수염이 난 한 청년이 휠체어를 타고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어떤 끔찍한 사고를 당했는지 두 다리가 없고 얼굴에 심한 화상 자국이 있었다. 순간 아이가 그 청년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엄마, 저 사람 좀 봐!”

엄마는 보통의 엄마들이 하는 것처럼 아이를 조용히 시키고는, 장애자를 손가락질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나무랐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는 복도를 뛰어가 휠체어를 탄 그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아이는 그 사람 바로 앞에 가더니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와, 정말 멋진 귀고리네요! 어디서 그런 멋진 귀고리를 샀어요?”

이 글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어른의 고정관념만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저자의 경고의 메시지인 듯싶다. 천진난만한 아이도 어른들이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 지혜롭게.

브라이언 카바노프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주(州)에 있는 성 프란시스코 대학의 종교학과 교수이자 신부이다. 그는 책에서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대지가 황폐해지듯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경작지를 갖고 있든, 갖고 있지 않던, 우리 모두는 씨 뿌리는 사람들이다. 씨앗을 심고 가꾸고, 거두는 것은 농부의 일만이 아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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