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11.12 월 09:53
> 뉴스 > 기획특집 > <조선 pub> 글로벌 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인기 만점인 일본의 치매카페...맞춤형 트렌드로 발전해
2018년 10월 24일 (수) 09:43:03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평균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을 늘려야
 
“살아있다는 것이 오히려 참담한 고통스런 병이지요. 그 독(毒)화살이 비켜가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필자의 칼럼(10월 5일자)을 읽고서 카카오 톡으로 보내온 지인의 메시지다. 그렇다. 치매(癡呆)는 생각만으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두려운 병이다. 하지만, 고령화의 가속화로 치매의 발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 ‘치매안심마을’을 만들고 있다. 초(超)고령사회인 일본의 경우는 어떠할까. ‘치매카페’가 인기 만점이다. ‘치매카페’가 어떤 것이며,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규슈의 구마모토 (熊本)시청에 알아봤다.
 
일본에는 5,800여 개의 치매카페 있어
 
“지역 시민들이 가볍게 치매(認知症) 환자나 가족의 고민을 공유하면서 간호사 등 전문직이 상담을 해주는 장소가 바로 ‘치매카페’입니다. 구마모토 시(市)에만 10여 개소가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縣) 전체로는 100여 개소가 될 것입니다. 일본 전국의 통계는 5,800여 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추세입니다.”
 
구마모토 시청 복지과에 근무하는 이마다 준이치로(今田純一郞·46) 주임의 말이다. 그는 ‘카페의 운영은 주로 NPO(비영리법인)이나 간호사 단체가 운영한다’면서 ‘치매 당사자 가족이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시설도 다양했다. 간호시설, 지역커뮤니케이션 센터, 상점가의 빈 점포, 개인 주택 등이다. 이마다(今田)씨는 밝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본문이미지
치매카페 포스터(1)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차나 음료수를 마시면서 어울리다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돼 기분이 아주 좋아지기 때문에 인기 만점입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마치타(町田)시 복지과에 근무하는 이와타 다이쓰케(岩田大助·34)씨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치매 카페는 환자와 그 가족, 지원자, 지역 주민 등이 쉽게 모여서 교류 및 정보 교환하는 장(場)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치매 당사자나 그 가족이 같이하고, 사회와의 계속적인 관계를 가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죠. 평소 치매와 관계없는 지역 주민들도 관심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본문이미지
치매카페(사진: 일본 치매협회)
이와타(岩田)씨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주위의 편견(偏見) 등을 완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80대 후반의 어머니를 모시고 치매카페를 찾은 50대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어머니의 병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치매 카페를 다니시면서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만면에 웃음이 가득해진 것입니다.”
 
치매에 대한 주변의 편견해소에도 도움 돼
 
치매에 대해 당사자나 가족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주변사람들의 편견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
 
본문이미지
치매카페 포스터(2)
‘치매카페’는 일반적인 카페처럼 날마다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월 몇 회, 일회 2시간-5시간 등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치매카페’는 1997년 네덜란드의 알츠하이머 협회(Alzheimer Nederland)와 임상 노년 심리학자 베레(센(Bere Miesen)가 협력해서 시작한 것이 효시(嚆矢)다. 그 후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명칭은 ‘치매카페’ 외에 ‘오렌지카페’ 등 여러 개의 이름이 있다.
 
일본은 2012년 후생 노동성의 오렌지 플랜(치매 시책 추진 종합 전략)으로 시작돼서 3년 만에(2015년 12월) 600곳이 개설됐다. 그 후 5,800여 개로 확대된 것이다.
 
‘치매카페’는 환자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때때로 전문직이 가벼운 상담을 하기도 한다. 조용히 휴식을 취하면서 환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그리고, 노래나 공작(工作) 등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환자들의 잠재능력을 높이도록 한다. 식기 세척이나 커피 내리기, 종이 접기 등을 스텝과 같이하는 맞춤형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그밖에 의료 및 간호 전문가가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배움의 장(場)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매의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에 부합되는 카페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도 많다. 일본은 시행착오(試行錯誤)를 겪으면서 정답(正答)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100세 시대...건강 수명이 늘어야
 
본문이미지
딸과 함께 병원을 찾는 노인의 모습
일본은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지 않는 기간 즉, 건강수명이 2013년 기준으로 남성 71.19세, 여성 74. 21세였다. 이는 2001년과 비교해 볼 때 늘어난 수치(남성 1.79세, 여성 1.56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성 2.14년, 여성 1.68년의 평균수명에는 못 미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서 건강수명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통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치매환자의 증가다. 201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연령대 중 치매환자수와 유병률(有病率)의 장례 추계(推計)가  462만 명 이었다. 7명 중 1명(유병률 15.0%)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700만 명으,로 5인 중 1명이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이다.
 
본문이미지
치매환자의 증가추세(자료: 일본내각부)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일본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병원이 아닌 ‘치매카페’를 통해서 ‘사랑의 마당(場)’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늙어가는 것은 정신과 육체의 종언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노쇠와 감퇴는 재생(再生)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벚꽃을 보라. 벚꽃이 지는 것은 새로이 꽃이 핀다는 것을 의미한다. 꽃이 지지 않고서는 새롭게 필수 없기 때문이다.>
 
구쓰와타 다카후미(轡田隆史∙83)의 저서 <60세부터 인생 정리학>에 담긴 글이다. ‘직업에는 끝이 있을지라도 일에는 끝이 없다’는 저자의 일관된 논리다.
 
하지만,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평균수명이 아닌 건강수명 늘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부동산신문(http://www.r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일본에서 관심 끄는 기억력을 높이...
뷰,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대한...
현대건설, 현장사고 막는다…'안전...
'너도나도 월세받자' 지난해 신규...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대한...
<인사> 문체부, 한국저작권보호원...
<인사> 새만금개발청
'공기연장 간접비' 대법원 판결 ...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맨하탄빌딩 1207 | 대표전화(구독문의) 02-786-7001 | 팩스 02-786-7008
등록번호 : 서울다07611 | 창간 년월일 : 1998년 4월 28일 | 발행인 : 장상인 | 부사장 : 안진우 | 편집국장 : 이준철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홍형정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형정 | Copyright 2007 부동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