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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개 단지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집값 향방은?
2018년 05월 31일 (목) 10:41:27 뉴스1 renews@renews.co.kr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다음달 서울에서만 6개 단지가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다. 최근 각종 규제 속에 선호도 높은 입지의 분양권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현지에선 아직까지 이따금 문의전화만 있을 뿐 유의미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기 전이어서 분양권 보유자들이 시세 향방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서울에서 △신촌그랑자이 △경희궁롯데캐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래미안 아트리치 △목동파크자이 △연희파크푸르지오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2016년 당시 11·3대책에 따라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1년6개월간 분양권 거래가 불허됐다. 내달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들은 분양 이후 1년6개월 금지기간이 해제된 셈이다.

다수 공인중개업소에선 아직 정식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이어서 매물 등장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대흥동 소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자와 매수자들 모두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일부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으로 매물을 내놓겠다는 고객들도 있지만 큰 의미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분양권은 입주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 일시불로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입주권 특성상 '현금부자'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어렵다. 반대로 분양권은 입주권보다 상대적으로 목돈이 필요 없어 투자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신촌그랑자이는 분양 당시 7억원대에서 공급됐다. 최근 입주권은 12억원 선에서 거래되면서 단순 시사차익은 약 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보유자들도 인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기준점으로 내심 고려하고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12억원선에서 실거래됐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에 나서면서 다운계약서 작성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 매도자들은 고스란히 양도차익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한다. 일각에서 매도호가만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자들은 세금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분양권 가격을 좀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자들 역시 부담을 느끼기는 매한가지여서 거래성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희궁롯데캐슬 역시 상당한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 2월과 3월에 8억30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분양가는 최고가가 5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전용면적 84㎡은 실거래가 신고가 전무하다. 사실상 비교 대상이 없는 셈이다. 분양권 소유자들이 가격 수준 책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현재 비교 대상은 지역 랜드마크 대단지로 이름을 올린 경희궁자이(2533가구)다. 하지만 단지 규모를 비교하면 가격 추월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도 희망자들은 경희궁자이 시세와 비슷하게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매수자들은 경희궁자이와 엇비슷하다면 거래를 포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희궁자이(2블록)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권 보유자들은 급하게 매물을 내놓기보단 시세 흐름을 보고 매도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첫 번째 실거래가를 보고 매도 적정가격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연희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매제한이 풀리면 그동안 불법전매된 계약이 신고될 것"이라며 "이러한 실거래가 신고는 큰 의미는 없으며 앞으로 분양권 시세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분양권 거래신고 건수는 54건(30일 기준)으로 전년(1123건)과 비교해 현격히 낮다. 정부의 규제로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해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도 당장 분양권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단지는 수억원의 웃돈이 붙어 양도세 부담이 크다. 여기에 이미 오를대로 오른 가격에 대한 저항감으로 반대 여파로 분양시장을 노리겠다는 수요만 증가할 수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분양권 보유자들은 새 아파트 희소성으로 가격을 낮추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 격차가 줄지 않으면 실거래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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