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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분양권시장…"서울 거래량 사상 처음 1000건 돌파"
2017년 05월 31일 (수) 10:07:47 뉴스1 renews@renews.co.kr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2007년 분양권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거래량은 종전 최고 기록을 무려 16% 이상 넘어섰다.

기존 분양권의 경우 이미 흥행이 확인된 데다 청약·대출규제를 피한 만큼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과열될 경우 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29일 기준으로 1046건을 기록해 이미 1000건을 넘어섰다. 서울시가 해당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월별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거래량인 899건으로 이달 거래량은 이보다도 16.4%나 많다.

이달 거래량은 아직 30,31일 이틀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마저 더해지면 1100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거래량(747건)과 전년 동월 거래량(737건)을 각각 49.7%와 51.7% 가량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 분양권 거래는 11·3 부동산대책 이후 관망세가 형성되며 12월 잠시 주춤했다가 이후 수요심리가 되살아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단지의 경우 청약 규제로 최대 입주시까지 전매가 막힌 데다 중도금 집단대출 마저 어려움이 생겨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앞서 분양한 기존 분양권에 옮겨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로 금융권이 중도금대출 여신심사를 강화하면서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분양단지조차 돈줄이 막히는 사례가 늘었다. 가까스로 중도금대출을 받더라도 금리가 최대 5%대까지 치솟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중도금무이자나 저금리의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기분양된 단지에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 기존 분양권은 신용등급 기준만 만족하면 중도금대출을 그대로 승계할 수 있다. 또 11·3 부동산 대책에도 해당되지 않아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 최근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부활하면 재건축단지 분양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의 거래량이 가장 많다. 강동구의 5월 거래량은 240건으로 전월(123건) 대비 108.6%, 전년(46건) 대비로는 457.7% 늘었다.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등 11·3 대책 적용을 피한 단지들이 최근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면서 분양권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강동구에 이어 △영등포구 129건 △은평구 127건 △성북구 101건 △마포구 80건 △성동구 51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강세다.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린 고덕그라시움 분양권은 현재 5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59㎡ 주택형이 분양가보다 8000만원 비싼 7억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84㎡ 분양권도 7000만원 가까이 오른 8억4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각각 전매제한이 풀린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아크로리버하임'과 동대문구 '답십리파크자이' 등에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분양권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격이 적정선을 넘어서는 등 과열이 감지될 경우 새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 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최근의 서울 아파트 호황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지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상반기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새 정권의 정책방향이 세부적으로 수립돼 규제 등이 나오면 시장 분위기는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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