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흑석동 대학가 근처 하숙 및 자취생을 모집하는 전·월세 게시판 앞에서 청년들이 시세를 살피고 있다.

서울시가 목돈마련이 어려워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청년들에게 임차보증금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만 39세 이하 사회초년생과 취업준비생, 신혼부부에게 임차보증금 대출을 알선하고 대출금의 연 2.0%를 이차보전하는 '청년임차보증금 융자 지원' 신청자 접수를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주택은 서울시 관내에 위치한 임차보증금 2000만원 이하, 전용60㎡ 이하인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입주 계약 체결 후 융자 지원을 신청하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KB국민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한다. 서울시는 대출신청자들에게 이자를 지원하게 된다.

시는 이와 관련해 두 기관과 업무협약을 마친 상태다. KB국민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월중으로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융자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나 서울시 주택·도시계획 홈페이지(citybuild.seoul.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다음달 17일까지 서울시 주택정책과에 방문 제출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서울시는 매년 4000명에게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행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날 경우 추가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목돈인 임차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좀 더 나은 주택으로 이주해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