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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노조 "대우건설 사장 부적격 후보 자진사퇴" 촉구
"인선과정 불투명…모든 방법 총동원 투쟁할 것"
2016년 07월 18일 (월) 11:56:41 뉴스1 renews@renews.co.kr

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가 대우건설 사장 후보 중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노조는 박창민 상임고문이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아 정치권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점 등을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판단했다.

18일 대우건설노조는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이라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사장 인선과정을 중단하고 부당한 세력의 개입을 확인해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에 따르면 사추위가 오는 20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박 상임고문을 상대로 마지막 면접을 거친 뒤 후보를 압축하고 당일 최종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당시 사추위 회의에선 고성이 오가고 회의 참석자가 회의실 문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과제평가 등 서류로만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외압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자 최종 면접 없이 하루라도 빨리 선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사추위는 지난 13일 약 30여 명의 재공모 지원자 중 5명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PT) 등 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는 조 전 부사장과 박 상임고문으로 압축됐지만 이미 박 상임고문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떠올랐다.

업계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의식해 외부출신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 왔다. 국책은행의 부실한 자회사 관리와 방만 경영이 도마에 오르면서 산업은행이 부담을 느껴 일단 외부출신을 선임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 상임고문은 해외 플랜트 경험은 전무하지만 주택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해외보다 주택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대우건설의 경우 70%가 해외사업이기 때문에 박 상임고문이 적임자일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노조는 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사업 경험이 없어 이해도가 떨어지고 대규모 기업의 운영 능력 또한 입증되지 않아 회사를 이끌어갈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9일에도 낙하산 인사 반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 후보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박창민 후보의 내정이 기정사실화 된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면서 "대우건설 주주들과 선량한 직원들을 기만하고 불공정한 인선과정을 계속 밀어부친다면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은 지속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추위는 지난 5월 말 7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대우건설 사장 후보로 현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현 대우건설 전무(전략기획본부장)를 결정했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 외부 인사를 포함해 재공모가 시작되면서 낙하산 인사설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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