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서울가좌지구 전경.(국토교통부 제공)

행복주택 1차 입주자의 82%는 청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의 84%는 행복주택 인근 대학과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23곳에서 1만800여가구 입주자 모집 중 1차로 서울·인천 등 4곳의 입주자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가좌역(362가구) △서울상계장암(48가구) △인천주안역(140가구) △대구혁신도시(1088가구)에서 입주자 1638명을 모집한 결과 2만3000여명이 신청했다. 특히 서울가좌역의 경우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정된 입주 예정자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이 82%, 고령자 등이 18%로 구성됐다.

청년층 평균연령은 26세로 이중 84%가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지역 소재의 대학과 직장에 다녀 직주근접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별 직주근접성이 확보된 비율은 △서울상계장암 100% △서울가좌역 97% △인천주안역 87% △대구혁신도시(인접한 경산시 내 대학 포함) 78%였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복주택은 직장․학교가 가까운 곳에 건설되기 때문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하는 청년층 등이 향후 행복주택의 주요 수혜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계층별로는 대학생 평균연령은 22.1세, 사회초년생 평균연령은 27.1세였다. 사회초년생의 평균 취업기간은 25.1개월이다.

신혼부부의 경우 올해 예비신혼부부도 청약신청을 허용해 작년 입주민의 평균연령 31.5세에 비해 30.3세로 낮아졌다. 혼인기간도 17개월에서 7개월로 짧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제로 신혼부부 당첨자 중 행복주택을 신혼집으로 마련하려는 예비신혼부부가 5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행복주택에 입주를 희망하게 된 사유로 △가까운 직장·대학 △편리한 교통 △저렴한 임대료 △장기 거주 가능성 등을 뽑았다.

한편 입주 예정자 명단은 15일 오후 5시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LH가 공급하는 △서울가좌역 △인천주안역 △대구혁신도시의 계약일은 22~30일이다. 에스에치공사(SH)가 공급하는 서울상계장암은 29∼30일이며 계약 후 1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국토부는 6월말에 △서울마천3 △고양삼송 △화성동탄 △충주첨단산단 등 5곳에 1901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9~12월에는 서울신내·대전도안 등 14곳에 7200여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순차 모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 232곳에 12만3000가구의 사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입주자 모집물량이 2만가구 수준으로 대폭 증가해 행복주택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