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가 리츠 업무를 담당할 금융사업추진 전담기구를 설치한다. 올 8월 서울리츠 1호 착공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조직을 개편해 다양한 리츠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21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기획경영본부 산하에 금융사업추진단(TF)과 금융사업부(TF)를 신설한다. 기획경영본부 기획조정처 산하에 있던 금융사업기획부는 금융기획부로 명칭이 변경돼 금융사업추진단 산하로 편입된다.

개편 이후 금융기획부는 △사업대상지 검토·선정 △내·외부 투자심사 △사업비 관리 △사업성 분석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금융사업부는 △계획·설계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 △CM업무 등 지원 업무를 주로 맡게된다.

별도 자산관리회사(AMC)가 설립된 이후에는 금융기획부의 사업성 분석·투자자 모집·리츠설립 및 영업인가 업무가 AMC로 이관된다.

인력도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다. 현재 리츠 관리업무는 9명으로 구성된 금융사업기획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개편 이후에는 21명이 배치된다. 금융기획부 12명·금융사업부 9명이다. AMC 설립 이후에는 금융기획부에서 4명이 파견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올해 착공하는 서울리츠 1호를 시작으로 사업의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며 "현재 인력으로는 향후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조직개편에서 금융사업추진단을 정규 조직화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추진 중인 리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이 늘어난 만큼 사업장별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향후 유동화리츠 등 사업확대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SH공사는 공공토지형리츠(서울리츠)·유동화리츠·지식산업센터리츠·재정비리츠·재개발임대리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리츠 1호를 통해 은평뉴타운 2곳과 양천구 신정동 등 3개 지역에서 1259가구를 공급한다. 2호 사업을 통해서는 마곡지구 유보지와 KT 가양지사에 1278가구가 지어진다.

지식산업센터리츠는 마곡지구에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중소기업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주는 사업 방식이다. 재정비리츠는 동대문구 제기4구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복정역 복합개발 등 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리츠활용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