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세계 최대 광산 개발 사업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역사적인 첫 선적을 이뤄냈다.

삼성물산은 6일 로이힐 광산 현장에서 채굴한 총 10만톤의 철광석을 포트 헤드랜드에 대기 중인 선박에 싣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적은 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해 배에 싣는 단계다. 첫 선적 달성은 주요 공사가 모두 마무리돼 광산의 상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지인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매장량 23억톤 규모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자금만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사업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3년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 공사를 수주해 △플랜트 △철도 △항만 등 핵심 인프라시설 건설을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 플랜트는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항만은 시간당 시간당 1만27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야적장을 갖췄다. 광산에서 항만에 이르는 철도는 총 연장 347㎞ 규모로 서울-대구 간 거리보다도 길다.

세계 최대 규모 광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하루 평균 2400명의 인력과 20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수행했다. 건설에 사용된 각종 자재의 무게만해도 30만톤에 달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현지 협력업체의 부도 등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 발생에도 사업주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일정 단축에 총력을 기울였고, 공사 시작 32개월 만에 첫 선적이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진행된 첫 선적 행사에서 "여러 난관에도 세계적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의 첫 선적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은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객과 지역 사회의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로이힐 프로젝트 등 호주에서의 우수한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인지도를 높이며 유력 건설업체와의 우호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호주 최대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인 웨스트커넥스 1단계와 2단계 프로젝트에 잇따라 참여하며 해외 건설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은 호주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 예정인 웨스트커넥스 3단계 프로젝트와 시드니 지하철·멜버른 지하철 등 연평균 200억달러 규모의 호주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