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최근 주가 흐름

대우조선해양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수익률이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렸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2조원 규모의 '빅배스' 논란에 휩싸이며 적자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ELS는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 유지되면 사전에 제시된 수익을 주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녹인) 수익을 주는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만기 시 손실이 날 가능성도 커진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 중 만기를 앞둔 21개 상품 모두가 녹인구간에 들어섰다.

일 년가량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이미 19개는 녹인구간에 들어선 상태였으며, 전일 하한가로 2개의 ELS가 추가됐다. 해당 ELS의 발행규모는 총 224억9200만원이다.

이들 ELS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초가격은 대부분 2만4700원~3만7000원 사이다. 그러나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8000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꾸준히 떨어지는 상태에서 최근 적자예고로 악재의 정점을 찍었다.

이 상품들은 대부분 3년만기 상품이며, 올해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총 6개다. 유안타증권의 동양MYSTAR 2624호·2651호의 만기가 9월이고, 신영증권의 플랜업 3082호는 10월, 신한금융투자 5970호·6022호·6060호는 12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ELS가 녹인구간에 진입하면 만기 시 기초자산의 주가가 수익조건에 못미칠 경우 손실이 확정된다. 수익조건에 도달하더라도 최소한의 수익에 그치며, 미달된다면 그 폭에 따라 100% 손실도 입을 수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로서는 까다로워진 만기조건을 맞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만기 전 현재 주가의 2~3배 이상의 주가급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2분기 손실 규모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