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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1기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값 폭락...분당, 한달 새 평균 749만원 ↓

2012년 11월 15일 (목) 10:23:3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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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중소형,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 월간 변동액(단위 만원)

올 들어 1기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 월 평균 500여만원가량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1월~11월까지 1기 신도시 아파트(주상복합포함)의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은 월 평균 544만원이, 85㎡이하 중소형은 89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평촌·일산·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에 6억8695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10개월 동안 매월 268만~748만원 씩 떨어져 11월 현재 6억3254만원을 나타냈다. 월 평균 544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중소형의 경우도 1월 3억261만원에서 11월 기준 2억9373만원으로 월 평균 89만원이 떨어졌다.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1기 신도시의 경우 전체적으로 노후화된 반면 최근 인근에 보금자리 신규 아파트와 2기 신도시 분양이 늘어나면서 수요하락으로 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중대형 아파트는 관리비 부담이 커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1기 신도시 중 중대형 비중(40%)이 가장 많은 분당의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분당은 인근의 판교 신도시가 신규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평균 8억7000만원 선을 웃돌던 분당의 중대형은 11월 현재 7억9907만원으로 평균 749만원이 하락했다. 이 지역 중소형도 99만~215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산은 중대형 매매가격이 월 평균 483만원 내렸고, 산본 역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467만원 정도 떨어졌다. 한편, 중동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부평구청역)이 개통되면서 중대형이 월 평균 135만원, 중소형은 37만원 하락하는데 그쳐 1기 신도시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비싼 관리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1~2인 가구 증가세 등이 맞물리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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