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아파트 매매가격을 이끌어온 지방 부동산시장이 1분기에 상승세가 한 풀 꺾여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2일 올해 1분기 부동산시장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동산114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가격이 0.27% 하락했으며 서울은 0.67%, 수도권은 0.26%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의 내림폭은 지난해 4분기(0.73%, 0.44%)보다 둔화됐지만 광역도시와 지방 아파트값 상승세(0.85%→0.30%)가 줄어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0.21%)보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김규정 부동산 114 리서치 센터장은 "중소형 실수요 중심의 봄 이사철 거래와 함께 가격 반등이 있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올해 1분기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들어 1.82% 내리며 지난해 2분기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서울시가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강남권 하락폭이 지난 분기보다도 컸다.

전셋값은 전국이 평균 0.37% 올랐지만 지난해 1분기(3.86%)에 비해 변동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0.06% 내리며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최근까지 급등한 전세값으로 가격이 소폭 조정되거나 임대료 부담에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전세수요도 발생했다. 

학군수요가 저조하면서 전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안정적 모습을 보였지만 임대시장 수급과 가격변동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아파트 입주물량도 많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입주량은 전국에서 3만457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5만가구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김규정 센터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물량이 감소해 새아파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지연된다면 주택시장은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소형주택과 임대시장은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분양과 재건축시장도 지역별 수급에 따라 가격 부침이 나타날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