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가 내년에도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수주 텃밭이 될 걸로 보인다.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에서 거둔 수주 총액은 570억달러 수준이다. 정부가 당초 내건 목표치인 600억달러에는 못미친다.

건설업계는 내년에도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울 걸로 보고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쿠웨이트라 할 수 있다. 건설사들은 올해 쿠웨이트에서 15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른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21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수주가 확실하다. 또 20억5000만달러 규모의 무바라크 항만 3단계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병원, 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사 등 대형 발주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사업이 한창인 이라크 역시 좋은 수주 텃밭이다. 내년 이라크의 건설 프로젝트 규모는 1824억 달러로 1882억달러의 사우디에 이어 제2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리비아 복구사업도 건설업계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리비아 재건시장은 도시개발 740억달러, 제련소 건설 149억달러 등 총 122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