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바탄주 리마이지역에 위치한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 플랜 2단계 사업지.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필리핀에서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플랜트 증설공사를 수주했다.

필리핀 현지 최대 민간 정유회사인 페트론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국내 건설사가 동남아시아에서 수주한 단일 해외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이 6조412억원으로 연간 목표치(6조원)를 훌적 넘어섰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남서쪽 150㎞ 지점 바탄주 리마이 지역에 있는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리모델링 및 증설하는 것으로 상세설계부터 자재조달, 시공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대림산업이 단독수행(EPC)한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페트론 FCC, 페트론 BTX 등의 정유 플랜트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발주처와 일괄도급 방식으로 계약을 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김윤 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공사 수주는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사업 등을 통해 보여준 초대형 프로젝트 건설의 역량을 발주처에서 높게 평가한 결과"라면서 "EPC사업과 연계된 기본설계와 건설 이후의 설비 유지관리 업무가 포함된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 들어 2조원 규모의 사우디 RTIP 석유화학공장과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등의 초대형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