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시대에 맞는 보안 시스템 필요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에 잘 구축돼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악의적인 해커가 침입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맘대로 조종하기 시작한다. 불도 켰다 꺼고, 가스밸브도 열어놓는다.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 존 맥클레인은 컴퓨터 해킹 용의자를 호송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는다. 정부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전 정부요원이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해커들을 제거하는 동시에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통·통신·금융·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는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미국은 공황상태에 빠진다.

영화 '다이하드 4' 속 해킹 공격은 이미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07년 4월 DDoS 공격으로 3주간 전자정부와 금융 기능이 마비됐다. 2008년 6월에는 중국 해커가 미국 국방부를 공격했으며, 8월에는 영토분쟁 중인 러시아가 해커를 이용해 그루지야 정부의 주요 기관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이해서 관련 보안 대책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조성된 홈네트워크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히 관계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홈 네트워크는 단순히 가정 내 통신망 구축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와의 결합으로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합 멀티미디어 산업이다. 가정 내 정보 가전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서비스가 제공되는 u홈의 개념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취약점이다. 홈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보안상의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한 홈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위해 향후 보안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홈네트워크 보안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정보가전기기들에 내장돼야 하므로 경제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제공해야한다. 또한 침입을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침입방지 시스템, 사용자 또는 정보가전 기기의 인증 기술, 그리고 메시지/데이터 암호화 기술들이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환경으로의 전환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한 보안 업계의 노력도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행정복합도시(세종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U-시티 프로젝트 보안 ISP를 수행했고 ETRI 홈오토메이션 기기인증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소프트포럼은 수많은 위협 요소 및 취약점을 분석하고 핵심모듈을 설계해 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홈 디바이스와 포털 서버간의 보안통신 모듈 개발 및 공급도 이뤄졌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소프트포럼 안도현 과장은 "CCTV나 RFID 칩 등 IP 기반의 정보가 센터로 올라올 경우, 올라 오는 데이터의 위변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량화된 암호화 모듈 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면 휴대폰으로 그 상황을 수신 받을 수 있다. 외부데이터가 정보수집 서버에 올라오면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해서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데이터가 위변조 될 수 있다는 말.
최근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갖춰진 아파트 단지들이 많다. 안도현 과장은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선 외부에서도 개인 휴대용 기기로 가전 제어나 온도조절이 가능하다"며 "그 경우 제어하는 사람이 정당한 그 집의 소유자인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악의 적인 사용자가 패킷을 가로채서 정당한 사용자인양 위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과장은 "따라서 전자서명이나 암호화 이슈가 발생한 것이고, 경량화된 암호화 모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행안부에서도 관련 ISP를 진행중이고, KISA(정보보호진흥원)에서도 관련 구축사업이 진행중이다.
안도현 과장은 "최초엔 사람만 인증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네트워크 기기, CCTV, VOIP,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대한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단 소프트포럼 뿐이 아니다. 국내 정보보호업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새출발하며 물리보안과 융합보안 등 포괄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KISIA는 IT가 중심이 된 정보보안과 영상감시, 경비를 포함한 물리보안이 통합된 차세대 융합보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산업원천기술인 컴포넌트(칩)에서부터 장비,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 그리고 서비스까지 보안 관련 총체적인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원사도 기존 정보보호 중심에서 CCTV 등 물리보안과 융합보안 회사 유치에 박차를 가한고 있다. 이미 에스원, ADT캡스 물리보안 업체가 회원사로 정식 가입했다.

이로써 정보보안산업과 경비산업의 상호 협력기반이 마련되는 것. 경비산업은 다양한 정보수집센서가 보내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정보보안기술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고, 정보보안산업은 경비산업시장을 활용해 민간의 정보보안 수요를 확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박동훈 KISIA 회장은 “융합보안 발전을 위해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능	설명
전자서명	서명자가 자신이 서명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음
	서명한 사용자에 대해 제3자가 확인 가능
암호화	서명된 메시지 내용에 무결성 보증
사용자 인증	임의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주체의 능력이나 자격을 검증
	시스템의 부당한 사용이나 정보의 부당한 전송 등을 방지
우/무선 통합 인증	각종 유/무선망에서 인증, 보안 인터넷 로밍 보안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
데이터 위/변조 방지	데이터의 정확성은 데이터 위/변조를 막아내는가가 중요
	원천적으로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는 사전 관리 방법
	나중에 위/변조 여부를 검증하는 사후 관리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