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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에 ‘IT’ 특수

수질 및 재해관리·디지털투어 시스템 구축 등 마스터플랜 포함

2009년 06월 12일 (금) 16:22:41

강완협 기자

kwh@renews.co.kr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확정 발표한 뒤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부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첨단 정보기술(IT)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할 계획으로 있어 IT업계의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지난 8일 총 22조2000억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국토부의 마스터플랜 최종안에는 지금까지 빠져 있던 IT를 활용한 재해 및 수질관리시스템 구축계획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4대강을 활용한 녹색성장산업 활성화를 위해 ▲하천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하천환경?재해관리를 위한 클린IT센서 개발 ▲4대강 디지털 투어 시스템 구축 ▲4대강 환경관리 무인수중로봇 개발 ▲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 설치 등의 사업에 IT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우선 IT를 접목해 하천 수위·유량 등 수문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관리함으로써 홍수기 홍수조절과 물 관리의 정확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천종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2010년까지 대규모 공장이 몰린 산업단지 등 600여곳에 오염사고를 실시간 감시하기 위한 환경원격감시센서(TMS)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수질자동측정망 4곳을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29곳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하천환경·재해관리를 위한 클린IT 센서 개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원격센서기술이 개발되면 수질오염, 재해 발생 시 위험지역 및 교량·댐 등 시설물 실시간 감시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을 문화가 흐르는 녹색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사업에도 IT기술이 대거 활용된다.

국토부는 4대강 주변 역사문화유적자원을 디지털화하고 무선통신·위치정보 기술 등을 접목한 ‘디지털 투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4대강에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한 3D 가상 문화·관광·생태 체험서비스도 구축한다.

아울러 4대강 유역 향토문화자원 발굴·조사 및 자료 DB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문화지도 제작, 포털사이트 구축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IT기술을 이용한 환경관리 무인수중로봇을 개발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중환경에서 수자원과 생태환경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저류지, 홍수터 등을 활용해 태양광시설을 설치하고, 보와 농업용저수지 증고시 소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은 IT·BT·GT를 활용한 첨단 수변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4대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향후 4대 강 주변 마을에 IT·BT를 결합한 복합농업단지 조성 등 지식경제부·문화부 등 관련 부처와 연계한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국토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에 행정안전부가 제안한 IT를 접목한 국가정보화 사업안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과 IT산업의 독립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부분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