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잠실→둔촌 순으로 매매가 형성
사업기간 길어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 후에는 강동구의 선도적인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송파구에서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인기라면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인기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둔촌주공이 잠실접근성이 용이하고 대단지 역세권이며 교통 요충지라는 입지 메리트가 작용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둔촌주공은 강동구와 송파구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잠실 접근성성이 좋다”며 “재건축단지는 강남, 잠실, 둔촌 순으로 가격 형성이 되는데 둔촌주공이 재건축 이후에 강남시세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둔촌주공이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길하나 차이인 만큼 재건축 후에는 최소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시세만큼은 올라갈 것이고 여기에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가 더해져 그 이상 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재건축 규제완화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1~2번의 가격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돼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다. 

설춘환 한빛부동산컨설팅 본부장은 “둔촌주공이 매매가에 있어 앞으로 작은 폭의 1~2번의 출렁거림이 예상된다”며 “조정기를 거치면서 지금 가격보다 좀더 하락한 가격일 때 재건축사업추진 속도를 감안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경매로 낙찰받아도 괜찮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그는 둔촌주공 메리트에 대해 “둔촌주공아파트는 잠실과도 가깝고 둔촌역세권으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다”며 “대단지이고 올림픽 공원과 인접해 서울 내에서는 녹지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동산팀장은 “이 일대에 둔촌주공처럼 대단지가 형성되기 쉽지 않다. 둔촌주공은 강남재건축 단지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접근하고 있다”며 “이 단지가 재건축이 되면 강동구 내에서 고덕주공아파트와 함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은 고덕주공보다 사업추진속도는 느리지만 도심과의 접근성 등 입지면에서는 더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복병도 만만치 않다. 

당장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잘 받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투자자들은 사업 속도가 투자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 다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둔촌주공1,2,3,4단지는 도로 등 공동지분이 분리가 되어 있지 않고 서로 맞물려 있다. 둔촌주공은 단지별 개별재건축을 진행할 수 없고 통합개발을 할 수 밖에 없어 사업기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기간을 염두에 두고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

최고야 기자 cky@renews.s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