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판교, 김포, 청라, 영종 관심 집중
양도세 특례, 전매제한 추가 완화 호재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택지지구 중 '빅5'라 할 수 있는 광교와 판교, 김포한강신도시,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연말까지 신규분양아파트 3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들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택지지구라는 장점과 함께 양도세 특례, 전매제한 추가단축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광교와 판교, 김포한강신도시,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에서 올해 연말까지 총 3만6천1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인기 지역인 수도권 공공택지는 각종 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이 갖춰지고, 대규모 주거단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또 대부분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공급하기 때문에 일부 알짜사업장의 청약경쟁률은 수십~수백 대 일을 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최근 시행되거나 확정된 규제완화는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지난 해 ‘8.21대책’에서 기존 7~10년을 3~7년으로 완화한데 이어 최근 다시 1~5년으로 완화했다. 

불과 6개월 정도의 기간에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5~6년 단축된 것이다. 전매제한 완화는 3월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단지도 소급적용한다.

또 신축주택에 대해 도입한 양도소득세 특례가 적용된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올 2월 12일 ~ 내년 2월 11일까지 취득하는 신축주택에 대해 과밀억제권역인 광교(수원지역)와 판교신도시는 전용면적149㎡ 이내 주택에 한해 60% 감면, 비과밀억제권역인 김포한강신도시와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는 면적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가 100% 면제된다. 양도세 특례는 취득 후 5년 간 적용되고, 5년 이후에 발생한 양도차익은 일반세율(6~33%)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30%)를 적용한다.

지난 해 첫 분양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는 광교신도시에서는 6개 사업장에서 2천44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시 매탄동, 이의동, 원천동 및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일대에 입지한 광교신도시는 광역행정,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명품신도시로 계획됐다. 

자족성과 함께 친환경적인 도시환경을 갖춰나갈 예정이며, 용인~서울 간 민자고속도로(7월 개통 예정), 신분당선 연장(2014년 준공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있다.

2006년 청약광풍을 주도했던 판교신도시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10월 중 연립주택 3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판교 끝자락에 위치했으며, 국제현상공모 설계를 통한 테라스하우스 개념을 도입한 연립주택이다. 

단지 내에 생태천을 연결하고 연못으로 습지대를 조성하는 등 쾌적성을 강조했으며 주민정보센터와 카페테리아, 휘트니스센터 등 문화생활 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판교의 고급임대주택 청약열기를 감안하면 고급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단, 과밀억제권역 내 중대형이기 때문에 일부 면적은 양도세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강변의 특징을 살려 생태수로도시로 개발되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11개 사업장에서 1만1천1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시 운양동, 장기동, 양촌면 일대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생태체험과 학습, 문화예술의 거리가 조성되는 생태환경지구와, 문화형 상업기능이 도입되는 문화교류지구, 중심상업 및 업무, 커뮤니티시설이 연계 구축되는 복합업무지구 등으로 개발된다. 김포경전철, 경인운하, 마곡지구개발 등의 호재가 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와 영종하늘도시에서는 26개 사업장에서 총 2만2천2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이 과밀억제권역에서 해제되면서 전매제한이 크게 완화됐으며, 수도권 서부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과 원창, 연희동 일대에 입지했으며, 첨단 국제 금융 거점으로 개발된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와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 등의 호재가 있다. 

동북아시아 항공물류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 영종하늘도시는 2015년까지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등 상업, 업무 시설이 들어선다. 지구 서쪽에 위치한 용유도와 무의도는 대규모 해양 관광단지로 개발된다.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주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규분양 단지에 청약할 경우 나홀로 아파트나 개별단지보다는 체계적, 대규모로 개발되는 공공택지 주택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청약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