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뉴타운 사업이 뉴타운 지정후 5년째 답보 상태다.

교통·입지 등 타 뉴타운 비해 열악
개발 5년째 지지부진 메리트 적어

중화뉴타운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뉴타운 사업이 5년째 가시화되고 있지 않고 교통, 입지 등 주변 환경이 타 뉴타운에 비해 떨어지며 마땅한 주변 개발호재가 없어 향후 미래가치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중랑구 중화동 312번지 일대(51만517㎡)는 지난 2003년 11월 제2차 뉴타운인 중화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2006년 12월 다시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2년이 지난 현재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안 주민 공람을 끝내고 오는 21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발이 뉴타운 지정 후 5년이 지났지만 제자리걸음이고 존치구역이 오는 2012년에 촉진지구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구역지정이 끝날 것으로 앞으로 뉴타운 조성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청 중화뉴타운 김상태 담당관은 “중화뉴타운은 지난 2003년 뉴타운 지정이후 2005년 말 뉴타운 개발 계획 승인이 떨어졌지만 주민들의 사업 애로사항 등 요구사항이 있어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의제를 했다”며 “그 이후 2년여동안 기본계획수립을 했는데 이는 지연된 것으로 보이나 정해진 기간 안에 순서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랑구청은 뉴타운 사업을 원할히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타운 지역이면 줄지어 들어서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도 중화뉴타운 내에 많지 많다. 그중 몇몇 부동산중개업소는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영업을 하고 있는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흥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뉴타운 지정된 후부터 지금까지도 시세 상승도 미미하고 지분에 대한 문의도 많지 않아 뉴타운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성부동산 최춘희 대표는 “부동산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다보니 간혹 있었던 문의도 이제 없다”며 “개발이 계속 지연되고 소유자는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매수자나 관심 있는 수요자가 전혀 없다. 이곳이 뉴타운이지만 전혀 그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매매거래는 전혀 없는 상태다. 급매물도 간혹 있을 뿐이다. 현재 있는 급매물은 3.3㎡당 약 1200만원정도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타 뉴타운의 경우 20㎡미만 지분이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돼 조금씩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왔던 것이 일상이었지만 중화뉴타운은 20㎡미만 지분도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현재 주민들은 뉴타운 사업지연으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단독주택 소유자는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래 5년 동안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며 “빨리 사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고 언젠가는 개발될 테니까 집수리를 하기도 그렇고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화뉴타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일수 IBK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중화 뉴타운은 중화역에서 뚝방 사이에 위치해 있어 뚝방이 무너지면 침수가 되는 지역으로 침수가 잦아 생활 여건이 좋지 않다”며 “주변 개발호재도 없고 강남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향후 뉴타운이 조성되더라도 시세상승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거주자가 강남으로 이동시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차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이곳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중남뉴타운 내에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이 들어서 있다. 

차라리 인근 상봉재촉지구가 투자처로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팀장은 “중화재촉지구와 인근 상봉재촉지구는 향후 미래가치에 대해 큰 차이가 없으나 상봉재촉지구가 상봉터미널 이전계획으로 그 일대 주변 환경이 재정비될 것으로 보여 상봉재촉지구가 좀더 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중화뉴타운은 뉴타운으로서 큰 매력이 있지 않다”며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교통, 입지, 주변환경 등이 타 뉴타운에 비해 떨어져 수요자의 관심밖에 있는 뉴타운 내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