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네거리역에 내려 골목으로 들어서자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차 한 대 지나가면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비좁아 보였다. 주차장 공간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았고, 건물은 낡아보였다. 이곳이 신월, 신정 뉴타운이다. 이곳 조합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뉴타운사업이 완성되면 주거가 정비되고 환경이 깨끗해져 좋다”며 “나중에 들어와 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뉴타운 개발 발표로 인해 집값이 현재 많이 올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시 2차 뉴타운의 하나로 지정된 신월·신정뉴타운 사업은 양천구 신월2동과 6동, 신정3동 일대 70만700㎡(21만여평)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뉴타운 개발 기본계획에 따르면 뉴타운지구 내의 정비사업 구역은 신월동 쪽의 재개발 1구역과 신정동 쪽의 재개발 2구역으로 나뉘며 1구역은 1-1, 1-2, 1-3, 1-4구역이 사업을 추진중이고 2구역은 2-1, 2-2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1-2구역 10∼20층 아파트 6개동
약 15만9730㎡ 규모의 신월·신정뉴타운 1-1구역은 촉진계획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각종영향평가를 받고 있는 단계다. 현재 구청안에 따른 사업시행계획은 대지면적 15만9730㎡에 용적률 235%를 적용해 19∼24층 아파트 31개동 52㎡, 56㎡, 79㎡, 108㎡, 148㎡ 총 2331세대(임대주택 포함)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1-1구역은 1995년 9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산업개발을 시공회사로 선정한 바 있으며 작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와 연립, 단독주택이 혼재돼있는 신월·신정뉴타운 1-2구역은 현재 대지면적 1만5555.40㎡를 사업구역으로 하는 1-2구역은 현재 이주, 철거 단계에 있다. 용적률 229.86%를 적용해 지하2층 지상 10∼20층 아파트 6개동으로 신축한다. 평형별 세대수는 39㎡, 61세대, 75㎡ 21세대, 99㎡ 80세대, 108㎡ 162세대, 138㎡ 33세대 등 모두 357세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39㎡ 61세대는 임대주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2005년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1-2구역은 2006년 5월 두산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1-3구역 136가구 규모 가장 작아
신월·신정뉴타운 1-3구역은 대지면적 8068㎡로 인근 단지에 비해 사업부지가 가장 작다. 이곳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추진 중에 있다. 현재 136세대를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173세대로 신축할 계획이다.
 
신월·신정뉴타운 1-4구역은 대지면적 4만726㎡를 구분소유자 757명이 소유하고 있으며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임대주택을 포함해 985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작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시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2-1구역, 용적률 234.83% 1320가구
뉴타운 신정3동 2-1구역도 여타 지구와 마찬가지로 양천구의 촉진지구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신정3동 2-1구역은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으나 대지 지분 약 8만7023.66㎡에 용적률 234.83%를 적용해 56㎡, 59㎡, 82㎡, 108㎡, 141㎡, 174㎡ 등 총 1320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평형은 추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경될 수 있다. 이 지역은 2005년 9월 주민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회사로 선정했다. 

신정3동 재정비촉진지구 2-2구역 역시 촉진지구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1종과 2종이 혼재돼 있는 신정 2-2구역은 총 대지면적 1만979㎡에 용적률 235%를 적용해 평균 15층 아파트 총 370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설립을 마치면 곧바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신정2-2구역은 2005년 5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12월 동부건설을 시공회사로 선정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2012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언제쯤 완성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