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을 가다>

(1) 신길뉴타운              
                  
뉴타운은 지난 2002년 서울시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차로 3개 지역을 지정한데 이어 2007년까지 모두 26곳이 지정됐다. 2002년 10월 23일 은평, 길음, 왕십리 등 3개 지역을 시범뉴타운으로 지정했으며 2차로 2003년 11월 18일 돈의문, 한남, 전농, 중화, 미아, 가재울, 아현, 신정, 방화, 노량진, 영등포, 천호동 등 12개 지역에 대한 뉴타운 지정이 이뤄졌다. 3차 뉴타운은 2005년 12월 16일부터 2007년 4월 30일까지 장위, 이문휘경, 상계, 수색증산, 북아현, 시흥, 신길, 흑석, 신림, 거여마천, 창신숭인 등 11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지정했다. 뉴타운 개발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열악한 주거지나 낙후된 도심 환경을 체계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뉴타운을 차례로 찾아가 본다.      편집자주

2015년까지 1만8845가구· 5만여명 들어서
흑석· 노량진과 서남부권 ’3대 중심축’ 기대
’지분쪼개기’ 안심해 저평가 · · · 호재는 풍성 

지난 60년대 영등포와 구로구 일대 산업화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동네가 신길동이다. 그래서 신길은 전형적인 서민들의 주거지역으로 서남권의 대표적인 낙후지역 중 하나다.

신길은 뜨내기 거주자들보다 그 동네를 오랫동안 지켜온 주민들이 많다. 평상에 앉아 담소를 즐기는 노인들, 엄마 손을 잡고 슈퍼로 향하는 아이, 줄지어 있는 낡고 조그만 가게들, 한적한 가게를 지키는 상점주인 등은 신길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현재 신길뉴타운에는 폭 4m도 안되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20년 이상된 낡은 주택과 3층 이하의 다가구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저층 다가구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보통 한층은 거주하고 두 층은 세를 주고 있다. 다세대 주택이 적어 지분쪼개기도 별로 없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빼곡히 들어선 차량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파트는 한화꿈에그린, 우성5차, 삼성래미안 등 많지 않다.

지금까지 신길은 인근 공장 등으로 인해 쾌적함이 떨어져 투자처로서, 주거지역으로서 선호도가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렇다 보니 유동인구도 많지 않아 서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 커피숍조차 찾아보기 힘든 동네다. 이런 신길지역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신길은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아왔지만 지난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부터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길은 이제 뉴타운 조성으로 영등포 부도심과 여의도로 연계되는 배후 주거지로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구역개요

신길뉴타운은 영등포구 신길동 236번지 일대로 도림사거리 우성5차아파트에서부터 시작된다. 도신로를 지나 영신초교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가마산길, 보라매역이 나온다. 신풍역을 지나 도림로를 거쳐 다시 도림사거리로 이어지는 일대가 신길뉴타운 개발지다.

신길뉴타운은 146만9910㎡(약 44만4646평)규모로 서울지역 뉴타운 가운데 장위뉴타운 185만1020㎡(약 56만평) 다음으로 넓다. 우선 1단계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2단계는 오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3단계는 2010년부터 2015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신길동 1,3,4,5,6,7동 일부인 신길뉴타운은 총 16개 구역,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1단계는 1,3,5,7~13구역 등 10개구역, 2단계는 2,4, 14~16구역 등 5개 구역이다. 3단계는 존치구역 신길 6구역으로 보라매역 주변이다. 6구역은 주택노후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오는 2010년까지는 존치구역으로 남고 이후에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될 계획이다. 

재건축사업 2곳도 있다. 10구역의 남서울아파트와 13구역의 신미아파트다. 이들 아파트는 도시환경정비법에 따라 현재 재개발과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이 2개 아파트는 용적률, 층수제한, 조합설립인가 이후 전매 금지, 후분양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재건축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어떻게 개발하나

♦주거
현재 신길뉴타운은 1만8181세대, 5만6730명이 살고 있다. 뉴타운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1만8845세대, 총 5만878명이 거주한다. 이중 약 2389세대(약 12.7%)는 임대주택이다.  

열악하고 노후된 주거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일대의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은 모두 사라지고 대신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뉴타운 전체면적의 53%를 차지할 전망이다. 

신길뉴타운의 북동쪽에 위치한 1구역과 북쪽 중앙에 위치한 도림초교 옆 15구역은 아파트를 각각 최고34층, 35층까지 지을 수 있다. 

신풍역과 보라매역 반경 500m(39만2500㎡) 일대는 초역세권지역으로 평균 18~22층, 최고29층까지 지을 수 있다. 재건축지역인 신미아파트와 남서울아파트는 용적률이 최대 250%까지다. 

면적비율은 60㎡이하 30%, 60~85㎡ 40%, 85㎡초과 30%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주류를 이룬다. 

녹지와 바로 맞닿아 있는 지역은 7층이하 판상형아파트를 지어 쾌적함을 높일 계획이다.

신길뉴타운은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왕래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필로티형 아파트가 들어선 예정이다. 아파트들은 길을 따라서 연도형으로 배치된다. 또한 아파트 저층에는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특성화가로
신길뉴타운은 6개의 도로를 중심으로 특성을 살려 조성할 예정이다. 

도림로와 대방로를 축으로 생길 3.4km길이 지구내부 순환가로에는 커뮤니티가로와 커뮤니티 공원이 조성된다. 우신초교, 대림초교, 대영초중고교, 대방초교 등 학교들과 신길공원, 메낙골공원 등 공원들과 연결된다. 이 커뮤니티가로에는 필로티 건물로 꾸며져 도로남쪽에는 커뮤니티 시설, 도로북쪽에는 상가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두 시설을 분리하기 위한 완충녹지도 만들어진다. 

가마산길은 상업특성화 가로로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이 가로에는 주상복합아파트와 가로 전면에 상가들이 들어선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상가건물간 약 20~25m간격을 두고 아케이드형 보행몰을 조성해 상가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신길로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보특성화 가로도 꾸며진다. 주상복합아파트 저층에는 주민이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정보검색 및 확인을 할수 있는 인공지능형 가로등 기능까지할 수 있는 미디어 보드가 설치된다. 밤에는 가까이가면 불이 켜져 가로등역할을 하게 된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도착시간, 출발시간 등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벽도 생긴다.주상복합아파트 건물벽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 1층 상가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지붕있는 긴 복도(회랑)가 이어진다. 복도 지붕은 정원으로 조성, 상가와 주거를 구분하고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계획이다. 신길로 내 모든 주상복합아파트들은 채광을 고려해 가로를 따라 곡선형으로 들어선다.  

공공시설도 신길로에 들어선다. 구립어린이집(명신어린이집), 신길4동 주민센터인 도시정보통합센터가 이곳으로 이전하고 2307㎡의 정보문화도서관, 2890㎡의 종합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이 신설된다. 이에따라 신길뉴타운에는 공공시설규모가 지금보다 8.2% 늘어난 34.3%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신길로와 가마산길과 접해있는 사러가쇼핑센터(신길4동)도 상업중심지구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영진시장도 건너편 부지에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공원
공원도 넓어진다. 현재 3만6000㎡ 뿐인 녹지공간이 14만6194㎡로 확대된다. 1인당 공원면적이 2.30㎡ 증가하는 셈이다.  

메낙골근린공원, 신길근린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 3개가 추가로 조성된다. 도당근린공원(9089㎡), 정보문화근린공원(1만259㎡), 바다근린공원(1만4146㎡) 등이다. 이 5개의 공원들은 지구내부순환가로인 3.4km 공원녹지벨트로 서로 연결돼 통일감을 줄 예정이다.

도당근린공원에는 도당전면을 광장으로, 도당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광장에는 소나무를 심고 자연석과 솟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원은 소나무숲, 꽃계단, 돌담 등으로 꾸며진다. 공원이 조성되면 전통적인 풍어재나 기원의식을 재현할 계획이다.

신길4동사무소 도시정보통합센터와 바로 접해 있는 정보문화공원에는 주민과 초등학교 교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향기원이 건립된다. 신길로의 정보특성화 가로와 공원이미지를 고려해 디지털분수광장, 인공지능 가로등이 들어선다. 소나무숲, 지압보도도 조성된다. 

바다공원에는 바다를 이미지화한 바다광장이 생긴다. 바다광장에는 수변공간을 조성하는데 실개천, 수변무대, 소나무숲 등으로 꾸며 인근 해군회관과 조화를 이루도록할 계획이다. 수변무대에서는 자연생태관련 행사나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길 내 근린공원과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소공원인 5가지 커뮤니티파크도 들어선다. 커뮤니티파크는 피트니스 파크, 에듀파크, 리프레쉬 파크, 이벤트 파크, 웰니스 파크로 보행도로 사이사이에 조성해 빌리지센터의 기능을 하게 된다.

♦학교
중학교도 하나 생긴다. 현재 신길에는 대영초중고교, 대방초교, 우신초교, 도림초교 등 4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있다. 여기에 8구역의 바다마을아파트 앞에 1만㎡규모의 중학교가 새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중학교는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학교 담장도 허물 계획이다.

위치	영등포구 신길동 1,3,4,5,6,7동 일부
면적	146만9910 ㎡
인구	5만878명
세대	1만8845세대(임대주택: 약 2389세대)
아파트	판상형, 탑상형, 필로티형, 연도형
공원	근린공원 5곳과 커뮤니티 공원 5곳
학교	초4, 중2(중학교 1곳 신설) 고1
도로	특성화 거리로 구성
문화복지시설	종합복지센터,복지시설, 문화시설 등 신설
사업기간	2006년~2015년
도시계획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근린상업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