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노후 주택지역이 낙후 이미지를 벗고 1만767가구에 3만1000여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그린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6년까지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73만8426㎡ 부지에 4~35층 아파트와 연립주택, 테라스하우스 등 총 9472가구를 건립하는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22일 발표했다.

거여·마천지구는 1970년대 도심 철거민 집단 이주촌으로, 기반 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12월 지정된 3차 뉴타운 11곳 중 7번째로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됐다. 

이에따라 거여·마천지구에 들어서는 주택은 ▲전용 60㎡이하 3747가구(39%) ▲60~85㎡ 3865가구(41%) ▲85㎡초과 1860가구(20%) 등 총 9472가구이다. 이 중 172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립된다. 

또한 1인 세입자의 거주비율(25%)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 전용면적 85㎡ 이상의 주택에 현관, 전용 부엌, 화장실 등을 따로 갖춘 `부분임대 주택` 458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세입자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고령 주택보유자의 소득원도 확보할 수 있도록한 것이다.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부분임대 계획을 통해 재정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월세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노령세대의 안정적 재정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거여·마천지구에는 빗물 이용이 가능한 저류조 설치가 의무화되며 쓰레기 자동배송시스템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범죄없는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건물 배치 단계부터 범죄 요소를 차단해 설계하는 환경설계(CPTED) 기법도 도입된다. 이 기법이 도입되면 고립지역과 사각지대가 개선되며 주차장 통로는 자연감시가 가능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로 사라져가는 도시민의 생활사를 기록 보존하기 위해 거여·마천지구의 민속조사사업을 지원, 지구내 조성될 역사관에 성내천 주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거여마천 지구의 생활권 종합개발계획을 담은 이번 촉진계획안은 다음달 결정, 고시할 예정이며 사업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 개요
- 위치 : 송파구 거여동·마천동 일대
- 면적 : 73만8426㎡
- 인구 : 3만1202명
- 계획가구수 : 1만767가구(존치주택 1295가구 포함)
- 건립가구수 : 9472가구(임대주택 1720가구 포함)
- 평균용적률 : 245%
- 층수 : 구역별 평균 18층(최고 35층)
- 기반시설 확보비율 : 35.7% (기준 30.0%)
- 촉진구역 : 2개 구역(기타 - 존치정비 및 존치관리구역 4개)